광주 도심공원, 시민휴식처로 새 단장 중앙공원 등 9곳 1조5천억 투입…2024년까지 사업 추진 불법 경작·훼손지 100만㎡ 복원, 도시공원 내 묘지 이장 이종행 기자

2022년 03월 20일(일) 20:07

중앙공원 캠핑장 조감도 /광주시 제공.

광주시가 민간 공원 조성사업으로 추진 중인 도심 주요 공원이 산책로·놀이 시설 등 시민 휴식 공간으로 거듭난다.

20일 광주시에 따르면 오는 2024년까지 중앙공원 등 9개 도시 공원에 민간 자본 1조5천억원을 투입, 쾌적하고 편리한 도심 휴식 공간으로 새 단장된다.

현재 이들 공원에 대한 토지 보상작업이 추진 중인데, 보상비는 약 1조2천억원에 달한다. 각 공원 시설 공사비는 3천억원이다.

중앙 공원 등 9개 도시 공원 전체 면적 789만8천㎡ 중 사유지는 641만5천㎡로 전체 공원부지의 81%에 해당된다.

마륵·신용·봉산·운암산 등 4개 공원은 사유지 보상을 완료했으며, 나머지 공원도 올해 말까지 토지 보상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기존에 9개 도심 공원은 대부분 사유지로, 시가 해당 부지 안에 공원 시설을 설치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또 일부 토지 소유자들이 경작물 보호 등을 위해 설치한 철조망 등으로 공원 이용에 제약이 많았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민간공원조성사업을 통해 10개 공원 국·공유지와 사유지 669만4천㎡를 매입해 훼손지 100만㎡를 복원한 뒤 공원 안에 다양한 편의 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중외·송암 공원에는 공동 묘지가 많은데, 해당 부지를 매입한 뒤 나무를 심어 생태 숲으로 복원한 뒤 공원 시설을 설치한다.

지난 2월28일 기준 해당 부지 안에는 모두 7천961기의 묘(墓)가 있다. 이중 2천960기에 대한 이장을 마친 상태다.

또 각 공원 간 산책로를 잇는 사업도 진행한다.

운암산공원-영산강(98m), 일곡공원-중외공원(53m), 중외공원 내(67m), 중앙공원 내(55m) 등을 연결하는 공원 간 산책로를 만들어 공원 이용객이 편리하게 산책을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주민들의 장기 민원인 중외공원 내 송전탑 13기 중 주민 주거 생활에 밀접한 10기를 양일로(2.3㎞) 지하로 이설·철거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현재 공정률은 34%이며 철탑 이설을 위한 도로 굴착 작업 등을 시행중이다.

각 공원 안에 문화센터·물놀이장·캠핑장·그라운드골프장 등 공원 시설을 설치해 시민들의 여가·건강·휴양 및 정서생활 등을 향상시키는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공원별로는 ▲중앙공원(캠핑장) ▲일곡공원 (그라운드골프장) ▲수랑공원(물놀이장) ▲송암공원(축구장) ▲봉산공원(복합문화센터) ▲운암산공원(전망대) ▲마륵공원(황토건강길) ▲중외공원(피크닉광장) ▲신용(운암)공원(자연학습원) 등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공원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2024년까지 완료해 시민의 휴식과 정서 함양에 이바지하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종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