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학마당]호반새 나는 아침 / 시조 - 이전안 |
| 2022년 03월 21일(월) 19: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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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달거리 붉은 빛을 오는 봄에 매달았다,
신생(新生)의 새벽을 가르고 호반새 나는 아침.
능금나무 우듬지에 갈마바람 앉아 놀고
제 삶의 넓이만큼 연두잎 펼쳐 놓으며
때로는 얇은 입술에 생금(生金) 찍어 바른다.
초록빛 봄은 와서 겨드랑이 찔벅거리고
벙그는 꽃 귓등 같이 수런대는 뒤뜰엔
훨훨훨 멧노랑나비가 꽃술에 번득인다.
<이전안 약력>
▲ ‘시조문학’ 시조천료, 경상일보 신춘문예 시조당선
▲ 한국시조문학상, 광주문학상, KNBS TV 문학부문 대상
▲ 광주시 문화예술상, 정소파 문학상 수상
▲ 한국문인협회 대회협력위원(24대), 광주문인협회 부회장
▲ 저서 : ‘달 돋는 산이라서’, ‘환속하는 물레새’ 외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