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방문의 해’ 관광객 유치 적극 대응하자

2022년 03월 22일(화) 19:45

2022년-2023년은 ‘전남 방문의 해’이다. 예전 같으면 1-2년 전부터 다양한 계획을 세우고 요란하게 홍보하며 관광객 유치에 나섰을 터이다. 하지만 3년째 계속된 코로나19 상황으로 축제는 물론 놀이마당까지 폐장하는 터에 홍보활동은 언감생심일 따름이다.

‘지역방문의 해’ 프로젝트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2001년 ‘한국방문의 해’를 시작으로 2004년부터 매년 한 지역씩 선정하고 있는 지역 관광 활성화 사업의 하나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지역 관광의 활로를 찾겠다는 의도다.

전남도는 ‘전남 방문의 해’를 선포해 놓고도 적극 나설 수 없었다. 전 지구촌을 휩쓸고 있는 코로나19 상황에서 관광객 유치를 대대적으로 홍보하기란 무리였다.

그렇지만, 올들어서는 코로나 엔데믹을 기대하며 움직임을 가속화했다. 코로나19는 풍토병화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내실화에 나선 것이다. 실제로 전남도와 전남관광재단은 최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와 미국 LA에서 열린 국제 관광 설명회에 참가해 전남 방문의 해를 홍보했다. 쿠알라룸푸르에서 진행된 전남 관광 설명회는 한국과 한류에 대한 호감도를 가진 영향력 있는 자유여행객 약 200명이 참석해 관광 설명을 듣고 관광 정보를 교류하는 장으로 이뤄졌다. 이어 미국에서는 전남도 미주사무소와 협력해 여행업계 관계자 4천명, 소비자 3만명이 참여한 ‘LA 관광 설명회(LA Travel & Adventure Show)’에 참가해 관광 홍보 이벤트를 진행했다. 전남도는 앞으로도 싱가포르와 독일에서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하나의 사례이지만, 이처럼 사전에 움직여야 성과가 나온다. 코로나19 상황은 어떻게든 종식되고 그동안 묶였던 관광객들의 발길은 봇물처럼 한꺼번에 넘칠 것이다. 그 때서야 나선다면 뒷북만 칠 뿐이다. 전남의 특화자원인 해양, 생태, 음식의 매력을 알리고 청정·힐링의 관광명소를 각인시키려는 노력이 앞서야 한다. 그래야만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다. 전남의 미래에서 관광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적지 않은 만큼 보다 적극적인 대응과 추진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