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국토청, 올해 호남권 취약 공종 610곳 점검 전년比 15% 확대…‘부실 우려’ 300억원 이상 현장 매월 체크 화정아이파크 붕괴 관련 광주 11곳 등 22개소 점검…309건 적발 기수희 기자

2022년 03월 22일(화) 19:59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이하 익산국토청)이 올해 광주, 전남·북, 제주 등 호남권 610곳에 대해 안전점검을 실시한다.

22일 익산국토청에 따르면 건설현장의 산업재해를 줄이고 건설공사의 안전 품질 확보를 위해 도로 수자원 철도 및 초고층 건축물 등의 취약 공종 610개소를 선정, 점검할 계획이다.

점검 대상은 전년(530개소) 대비 15% 확대됐으며 국토교통부와 소속기관 직제 시행규칙 개정( 22.2.22)에 따라 제주특별자치도도 포함됐다.

▲해빙기(3-4월) 동결 융해 ▲우기(5-6월) 집중호우 ▲동절기(11-12월) 콘크리트 품질 화재사고 등 계절별 취약공종 210개소와 관내 사망사고의 40%를 차지하는 50억 미만의 민간 소규모 건설공사 및 공공 발주 사업 등 282개소이며 이들 현장에 대한 안전관리 실태 전반을 상시 점검한다.

또 광주 아파트 신축공사 붕괴사고와 유사한 고층 아파트, 건축물 해체 현장, 타워크레인 및 물류창고와 사망사고를 발생시킨 건설사 등 잠재된 위험요소가 있는 현장 118개소에 대한 특별 점검도 실시할 계획이다.

이 중 부실시공 우려 또는 다수 민원이 접수된 300억원 이상 대형 건설공사에 대해서는 익산국토청, 고용부, 지자체, 공공기관, 민간전문가 등이 참여해 매월 고강도 긴급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추락·깔림·협착 등의 사고 발생 위험성이 높은 공사에 대해서는 익산국토청, 광역지자체, 국가철도공단 등이 합동으로 반기별 특별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지난해 광주와 전남·북지역 건설현장의 주요 사망사고는 추락 54%, 깔림 10%, 협착 6% 등이었다.

앞서 익산국토청은 지난 1월 발생한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를 계기로 1월24일부터 3월4일까지 광주 11개소와 전남·북지역 11개소 등 유사 규모의 300억원 이상 건설현장 22개소를 대상으로 긴급 안전점검을 실시해 총 309건을 적발했다.

적발 사항은 전기 안전점검 보고서 미제출, 하도급 관리 소홀, 안전관리계획 미준수, 시험장비 품질 관리 소홀 등이었다.

익산국토청은 지난 17일 벌점 사전 통지를, 이어 18일자로 현장 조치를 취했으며 이후 이의 신청 및 심의를 거쳐 4월 말 또는 5월 초께 시정명령과 과태료, 영업정지, 과징금 등 행정처분을 할 계획이다.

손영삼 익산지방국토관리청 건설안전국장은 “취약 공종에 대한 고강도 집중점검을 통해 건설현장의 견실 시공을 유도하고 안전사고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익산국토청은 호남권 건설현장의 선제적 사고 예방을 위해 건설공사 전문지식을 갖춘 민간경력자 국민감시단(24명)을 통해 민간 소규모 건설현장의 안전컨설팅을 확대 운영(120→240개소)하고 공공 소규모 건설현장에 담당자가 직접 방문하는 예방형 안전교육(60개소)도 시행할 예정이다.

/기수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