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명률 낮추자” 고연령대 4차 접종 절실 확진 규모 비슷한데 3월 사망 광주 153명·전남 72명 고위험시설 4차 접종률 광주 34.7%·전남 53.2% 격차 김재정 기자

2022년 03월 22일(화) 20:24

오미크론 변이 대확산이 본격화한 3월 들어 광주·전남지역 코로나19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치명률을 낮추기 위해 60대 이상 고연령대 대상 백신 4차 접종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3월 광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남보다 적게 발생했음에도 2배 이상 많은 사망자를 기록한 것은 결국 고위험시설 입소자·종사자에 대한 4차 접종률 차이에 기인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서다.

22일 광주시·전남도에 따르면 이달 1-21일 3주 간 코로나19 확진자는 광주 18만4천7명, 전남 18만8천49명 등 총 37만2천56명으로 집계됐다. 전남이 광주보다 4천42명 많다.

같은 기간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광주 153명, 전남 72명 등 총 225명으로 광주 사망자가 전남보다 2배 이상 많았다. 누적 사망자(광주 275명, 전남 161명) 중 3월 사망자 비율은 광주 55.6%, 전남 44.7%다.

광주에서 사망자가 훨씬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은 고위험시설 입소자·종사자 백신 4차 접종률 차이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고위험시설(요양병원·요양시설) 4차 접종률은 광주 34.7%, 전남 53.2%로 18.5%p 격차를 보이고 있다. 전국 4차 접종률은 29.8%다.

광주는 요양병원 38.6%(1만2천188명 중 4천701명), 요양시설 25.4%(5천126명 중 1천303명)의 접종률을 기록하고 있다. 면역저하자는 대상자 3만6천281명 중 2천251명(6.2%)이 접종했다.

전남의 경우 4차 백신 접종 대상자 2만7천186명 중 1만4천474명이 접종을 마쳤다. 요양병원 49.1%(1만5천561명 중 7천640명), 요양시설(1만1천625명 중 6천834명) 58.8%의 접종률을 기록하고 있다. 면역저하자 접종률은 7.9%(5만8천902명 중 4천629명)다.

지역 내 코로나19 사망자 대부분이 60대 이상 고연령층 기저질환자를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는 실정을 감안할 때 고위험시설 4차 백신 접종률이 지역 내 사망자 추이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게 방역당국의 판단이다.

전남도가 요양병원 입소자·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분석 결과, 4차 접종자의 경우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되더라도 4차 미접종자에 비해 증상이 훨씬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3차 접종 이후 3개월 경과자가 많은 만큼 고연령대 4차 접종을 통해 치명률을 낮춰야 사망자 급증을 막을 수 있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당분간 확진자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치명률 최소화가 가장 중요하다”며 “60세 이상 고연령대 시·도민에 대한 백신 4차 접종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후 6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광주 1만888명, 전남 1만3천789명 등 총 2만4천677명으로 3일 만에 2만명대에 재진입했다. 전날엔 총 1만9천266명(광주 6천986명, 전남 1만2천280명)이 확진됐다.

/김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