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주점서 시비…가스총 쏘고 삼단봉 위협 50대 집유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보호관찰 명령도 임채만 기자

2022년 03월 22일(화) 20:25

유흥주점에서 시비가 붙은 남성들의 얼굴에 가스총을 쏘고, 삼단봉으로 위협한 50대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광주지법 형사9단독(재판장 성재민)은 특수상해 혐의로 기소된 A(53)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22일 밝혔다.

또 보호관찰과 보호관찰 기간 중 정신과 질환 치료를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5월14일 오후 10시54분께 광주 서구의 한 유흥주점에서 30대 남성 손님 B씨 등 2명에게 가스총을 분사하고 삼단봉으로 위협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홀로 유흥주점을 찾은 A씨는 복도에서 서로 간 말다툼을 벌이고 있던 B씨 일행과 사소한 시비가 붙게 됐다.

분을 참지 못한 A씨는 자신의 차량에 보관중이던 가스총과 삼단봉을 가져와 B씨 일행을 위협했다. 가스총을 얼굴에 맞은 B씨 등 2명은 각각 2주, 3주의 치료를 필요로 하는 안면부 1도 화상을 입었다.

A씨는 과거 정신질환 치료 전력 등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상해 부위와 범행 도구의 위험성 등을 고려할 때 죄책이 결코 가볍지 않다”면서도 “피고인이 잘못을 인정하고 피해자들과 합의한 점, 범행 후의 정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임채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