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빛고을시민문화관서 ‘한국의 명인명무전’ 호남 전통예술인 혼 기린다 명무 고 김천흥 선생 등 138명 예술인 추모 무대 바라춤부터 태평무까지 다채로운 무대 선보여 최명진 기자

2022년 03월 23일(수) 19:30

김동언 설장구 인간문화재

전통 예술인들의 염원이 담긴 추모제 공연이 광주 시민들을 찾아간다. 동국예술기획은 오는 29일 오후 7시30분 광주 빛고을시민문화관 대극장에서 제107회 ‘한국의 명인명무전’ 공연을 올린다. 전통의 원형 보존과 전승이라는 핵심가치를 기반으로 전통춤의 뿌리를 지켜가면서 전통춤과 소리가 다양하게 변화하는 모습들을 내재화시킨 ‘한국의 명인명무전’ 은 우리 민족의 한(恨)과 설움을 소리와 춤으로 승화시켜 전통의 곰삭은 맛과 향기와 멋을 느낄 수 있는 무대다.

‘광주·호남 전통예술인 138명 추모제’로 꾸며지는 이번 무대는 1999년 12월22일 광주 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117명 추모제 이후 23년 만에 열리는 추모 공연이다.

조선시대 마지막 무동 명무 고 김천흥 선생을 비롯해 한 시대의 전통예술을 대표한 판소리 명창 고 박동진 선생, 호남검무 명무 고 한진옥 선생, 명무 고 이주완 선생, 고 김계화 선생, 일인창무극 고 공옥진 선생, 명무 고 이주완 선생 등 광주와 호남 지역 전통예술인 138명을 추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공연에는 서편제 최우수 여우상과 천년학 여우주연상을 받은 진도아리랑 배띄워라 오정해 영화배우 국악인, 장구춤 김동언 인간문화재, 바라춤 혜화스님 부산 영산재 전승교육사, 강선영류태평무 한민정 태평무 이수자, 초림동 박야림 대전살풀이춤 이수자, 가야금산조 성심온 전남대 예술대학 명예교수, 임귀성 이매방류호남검무보존회 회장, 소고춤 최미령 하늘땅풍물놀이예술단 단장, 쑥대머리 김연옥 임방울 국악제 대통령상 수상, 음악반주 장고 박시양 인간문화재 등 원로와 중견 소리·기악·무용가 20여 명이 대거 출연한다.

아울러 공연과 함께 박동국 동국예술기획 대표이자 총예술감독의 해설도 어우러질 예정이다.

박동국 대표는 “우리나라 국악발전에 지대한 공을 세운 남도출신 국악인들을 총체적으로 정리해야 할 필요성을 느껴 오랜 시간 행사를 준비했다”며 “광주·호남 전통예술인 공연이 민족의 한과 설움을 춤으로 승화해 멋과 낭만과 감성이 흐르는 봄 밤 광주 빛고을시민문화관 대극장을 찾는 광주시민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안겨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의 명인명무전’은 1990년 11월 서울 국립국악원에서 첫 무대를 연 뒤 32년 동안 총 106차례의 공연을 진행해왔다.

그동안 광주·전남지역을 비롯해 전국과 해외 무대 80여 곳에서 공연해 왔으며, 함께 공연한 예술인들만 연 3천300여명에 달할 정도로 전통예술을 대표하는 공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위로부터 국악인 오정해, 박야림 대전 살풀이춤 이수자, 임귀성 이매방류 호남검무보존회장, 부산 영산재 전승교육사 혜화스님, 가야금 산조 성심온 선생

/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