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하던 광주 3일 만에 또다시 1만명 넘어 21일 8천461명→22일 6천986명→23일 1만2천187명 올해 확진자 30.4%, 10대 이하…정점은 4월 초 예상 박선강 기자

2022년 03월 23일(수) 20:14

코로나19 확진세가 주춤하던 광주지역 확진자 수가 3일 만에 또다시 1만 명을 넘어섰다.

확진자 10명 중 3명은 백신 접종 비율이 다른 연령층에 비해 낮은 만18세 미만인데, 초·중·고교 등을 중심으로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다. 또 ‘오미크론’ 변이가 점차 정점을 향해 달려가면서 당분간 확진자 수는 꾸준히 늘어날 전망이다.

방역 당국은 내달 초쯤 정점을 찍은 뒤 감소세로 돌아설 것이라 분석을 내놓고 있지만 일부에선 ‘오미크론’ 변이의 하위 변이인 스텔스오미크론(BA.2)이 우세종이 되면서 정점 규모와 기간을 크고 길게 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23일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광주(1만2천187명)와 전남(1만5천432명) 확진자 수는 모두 2만7천619명이다.

광주 확진자 수는 사흘 만에 또다시 1만명을 넘어선 것인데, ▲지난 21일(8천461명) ▲22일(6천986명) 등이다.

광주 확진자 수가 급증한 이유는 만18세 미만 확진자 수가 꾸준히 증가한 탓인데, 이달 들어서만 누적 확진자 수는 전체의 30.4%인 7만9천102명이다.

문제는 소아 특화 거점 전담 병원 병상 가동률이 73.9%로 높다는 점이다. 광주시는 준·중증 전담 병원 8곳(200병상)과 중등증 병원 9곳(145병상)을 운영 중인데, 이날 현재 잔여 병상은 345병상 중 90병상 뿐이다.

이 추세라면 내주 초쯤 병상 가동률이 80%를 웃돌면서 병상 대란을 겪을 것이라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중앙 정부와 광주시는 병상 가동률이 70%를 넘으면 위기 단계라고 보고 있다.

또 ‘오미크론’ 변이가 정점을 향해 달려가면서 당분간 10-60대 이상 등 모든 연령층에서 확진자 수도 기하급수적으로 늘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오미크론 정점 시기는 이번 주 상황을 지켜봐야 정확한 판단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전문가들 사이에선 오미크론 변이가 내달 초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는데, 추이를 지켜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6시 기준 광주(1만1천690명)와 전남(1만2천812명) 확진자 수는 모두 2만4천502명이다.

/박선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