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경도 진입도로 실시설계 내달 마무리 상반기 중 인·허가 절차 끝낸 뒤 착공 예정 김재정 기자

2022년 03월 23일(수) 20:14

여수 경도 진입도로 실시설계가 4월 내에 완료된다. 모든 행정절차가 상반기 안에 끝날 예정이어서 진입도로 개설 공사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23일 전남도·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최근 경도지구 진입도로 개설 변경안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고 주민 의견을 수렴했다.

생활권·조망권 침해 등을 이유로 주민들이 요구해 반영한 일부 도로 노선 변경안의 경우 추가 반대 의견이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도로와 공동주택 사이 이격을 기존보다 늘리고 인근 아파트 진입부 차량 회전 반경 확보 요구도 수용키로 했다.

광양경제청은 민원인과 최종 협의를 거쳐 오는 4월 중 진입도로 시작 부분을 확정하고 실시설계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또한 상반기 안에 공유수면·해역 이용에 대한 협의와 설계 적정성 심의,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등 각종 인허가 절차도 끝낼 예정이다.

이와 함께 여수시의회가 반대해 중단된 지자체 분담금 확보는 이달 말까지 열릴 시의회 심의에서 협조를 구할 방침이다.

광양경제청은 여수시 분담금을 제외한 287억원과 이월 사업비 80억원 등 총 367억원을 투입해 이르면 5월, 늦어도 6월엔 진입도로를 착공한다는 구상이다.

경도 진입도로 개설은 여수시가 1986년 도시관리계획에 반영한 도시계획도로(신월동-대경도-돌산도)지만 35년 간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난항을 겪은 사업이다.

경도 주민들이 진입도로 개설을 강력 요구하고 있으며 미래에셋이 계획하고 있는 경도 관광단지 개발사업의 필수 기반 시설이다.

하지만 여수지역 일부 사회단체·시의원이 미래에셋의 경도 생활형 숙박시설 건립사업을 투기라면서 반대한 데 이어, 시의회가 경도 진입도로 개설사업 지자체 분담금까지 삭감해 논란이 일었다.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그동안 중단됐던 실시설계를 마무리한 뒤 경도 주민 뿐만 아니라, 여수시민의 숙원인 연륙교 건설에 속도를 낼 방침”이라고 밝혔다./김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