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미래 먹거리로 ‘아트테크’ 점찍다 신세계百, 앱에 ‘갤러리’ 오픈…업계 첫 미술품 경매 롯데홈쇼핑도 미술품 구매 가능 ‘컬처 전문관’ 선봬 양시원 기자

2022년 03월 24일(목) 20:13

‘아트테크’ 열풍에 국내 미술시장 규모가 나날이 커지자 유통업계도 미술품 경매 또는 구매 플랫폼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사진은 롯데백화점 광주점이 다음달 24일까지 선보이는 ‘REJOICE(리조이스)’를 테마로 한 여성작가 특별 기획전. <롯데백화점 광주점 제공>

최근 미술품으로 재테크를 하는 이른바 ‘아트테크’가 확산되면서 국내 미술시장 거래 규모도 나날이 커지고 있다.

이에 유통업계도 미술품 경매 또는 구매 가능한 플랫폼을 선보이는 등 사업 영역을 확장해나가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최근 모바일 앱에 디지털 아트 갤러리를 오픈하고 업계 최초로 모바일 미술품 경매 진행에 나섰다고 24일 밝혔다.

디지털 아트 갤러리 ‘아트갤러리 위드 서울옥션’은 백화점 앱에 로그인하면 누구나 무료로 전시 관람이 가능하며 온라인 경매에도 참여할 수 있다. 신세계는 지난해 서울옥션에 280억원을 투자하고 4.82%의 지분을 확보하는 등 아트 비즈니스를 강화하고 있다.

오는 31일까지 진행되는 첫 디지털 갤러리 전시는 ‘제로베이스 : 디 에딧(Zerobase : The Edit)’으로, 전시와 함께 백화점 모바일 앱에서 작품 온라인 경매가 진행되며 31일 오후 2시부터 순차적으로 마감된다.

제로베이스는 서울옥션이 지난 2019년 론칭한 온라인 경매 플랫폼으로, 기존 경매 책정 방식에서 벗어나 0원부터 시작한다. 작품 판매 기록이 많지 않은 신진 작가들에게 참여 기회를 제공 중이다.

신세계는 제로베이스 작가 중 275C, 김희경, 이종기, 임현희, 최예지, 한임수 등 유망 작가 19명의 작품 128점을 선보이며 25-31일 강남점 이벤트홀과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오프라인 전시도 병행한다. 경매 원화 작품 중 51점은 낙찰된 실물 작품과 함께 NFT(대체불가토큰) 작품도 받을 수 있다.

앞서 롯데홈쇼핑도 젊은 고객들의 문화예술 콘텐츠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반영해 작가 및 전시회, 미술품 등 다방면의 문화예술 콘텐츠를 소개하는 ‘방구석 컬처관’을 지난달 25일 모바일 앱에서 선보였다.

방구석 컬처관은 ‘랜선으로 즐기는 컬처 복합 공간’을 콘셉트로, 미술품 초보자들을 위해 유명·신진작가들의 대표 작품 및 콘셉트, 관련 전시회 일정 등을 소개하고 미술품 구매를 원하는 고객들을 위한 공간도 마련했다.

원화, 명화, 포스터 등 섹션별 총 100여점의 작품을 준비했으며 향후 유명작가의 한정판 작품, 공연 및 전시 티켓 등 미술품뿐만 아니라 다양한 종합 문화예술 콘텐츠를 아우르는 범위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 롯데홈쇼핑은 컬처 전문관을 시작으로 대중적인 작품을 TV홈쇼핑에서 판매하거나 작품의 소유권과 결합한 미술품 NFT 등 다양한 연계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한편, 롯데백화점 광주점은 ‘REJOICE(리조이스)’를 테마로 한 ‘여성작가 특별 기획전’을 오는 4월24일까지 진행한다.

‘REJOICE : 자수일상’ 이라는 테마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회는 전통 공예를 현대 예술로 승화시킨 여성 작가들이 한 땀 한 땀 수놓은 자수 작품들을 11층 갤러리에서 선보인다./양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