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윤·안산·최미선, 태극마크 ‘명중’ 2022년도 양궁 국가대표 확정 남자부 2명·여자부 5명 교체 내달 2차례 순위 평가전 치러 남녀 상위 1-4위 항저우 AG行 박희중 기자

2022년 03월 27일(일) 18:53

지난 26일 광주 국제양궁장에서 열린 2022년도 양궁 리커브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태극마크를 단 최미선, 안산, 이승윤(왼쪽부터)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권이 걸린 순위 평가전 선전을 다짐하는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광주시양궁협회 제공>

이승윤(남구청)과 안산(광주여대), 최미선(순천시청)이 2022년 리커브 양궁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이승윤은 지난 26일 광주국제양궁장에서 열린 2022년도 국가대표 2차선발전 남자부에서 종합배점 44점을 기록해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여자부에서는 안산이 배점합계 53점으로 2위, 최미선이 42점으로 5위를 기록하며 여자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남녀부 1위는 김우진(청주시청·62점), 강채영(현대모비스·63점)이 차지했다.

남자부는 지난해 국가대표 김우진(청주시청·1위), 오진혁(현대제철·2위), 이승윤(남구청·3위), 이우석(코오롱엑스텐보이즈·4위), 김제덕(경북일고·5위), 한우탁(인천계양구청·8위)이 태극마크를 지킨 가운데 이승신(현대제철·6위), 장채환(사상구청·7위)이 새로 합류했다.

여자부는 강채영(현대모비스·1위), 안산(광주여대·2위), 정다소미(현대백화점·7위)를 제외한 임시현(한체대·3위), 이가현(대전시체육회·4위), 최미선(순천시청·5위), 김수린(현대모비스·6위), 이은아(여주시청·8위) 등 5명이 새롭게 합류했다.

국내 대표 선발전이 올림픽 무대보다 힘들다는 한국 양궁.

한국 양궁이 세계 최강의 자리를 꾸준하게 지킬 수 있었던 것은 올림픽메달리스트들도 국내 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하고, 한 번 탈락하면 다시 수 차례의 어려운 관문을 통과해야 다시 태극마크를 달 수 있는 양궁만의 투명하고 공정한 선수 선발시스템의 힘이다.

지난 20일부터 진행된 2차선발전도 지난해 1차선발전을 통과한 남녀 64명의 선수가 기록경기, 토너먼트, 리그전 등 다양한 방식의 1-3회전 경기 결과에 따라 남녀 각각 16명을 가렸고, 이어진 4-6회전의 치열한 경쟁 끝에 최종 남녀 각 8명만이 국가대표라는 값진 결과를 얻었다.

이승윤은 “그동안 수차례의 국가대표 선발전을 치렀지만 항상 ‘처음처럼’ 매 경기 최선을 다한다는 각오로 사대에 선다”면서 “긴장하지 않고 평정심을 지켜 한발 한발 집중하다보니 좋은 성적을 거둔 것 같다. 아시안게임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향해 남은 두 차례 평가전도 최상의 컨디션으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1회전부터 꾸준한 성적을 이어오며 태극마크를 지킨 안산은 “도쿄올림픽 3관왕이라는 타이틀이 다소 부담도 됐지만 언제나 그랬듯이 강도 높은 훈련과 긍정의 힘으로 일주일간의 힘든 여정을 이겨냈다”며 “많은 분들의 기대가 큰 만큼 매 경기 집중, 아시안게임을 향한 도전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지난 23일 16명을 가리는 2차 선발전 1차 관문에서 16위를 기록했던 최미선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라는 관록과 경험을 바탕으로 5위에 오르며 3년 만에 국가대표로 복귀했다.

최미선은 “긴장과 부담을 내려놓고 편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다. 결과를 의식하지 않고 순간에 집중하다보니 회전이 거듭될수록 내재된 잠재력이 발휘된 것 같다. 최선을 다했고, 좋은 성적으로 국가대표로 선발된 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남은 두 차례 평가전에서도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3위로 16명에 합류하며 태극마크 사수를 노렸던 오예진(광주여대)은 손가락(중지)부상이라는 악재 속에서 투혼을 발휘했으나 13위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2022년도 국가대표로 선발된 남녀 각각 8명의 선수들은 내달 4-8일(예천), 17-21일(원주)에서 두 차례 순위 평가전을 치러 상위 1-4위 선수들이 오는 9월에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 티켓의 주인공이 된다.

/박희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