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도시공사 핸드볼팀,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 진출 ‘쾌거’ “한 번도 가 보지 못한 그 길을 가다” 강경민 12골·박조은 ‘선방쇼’…숙적 SK에 통쾌한 설욕 29일 빛고을체육관에서 삼척시청과 챔피언결정 1차전 박희중 기자

2022년 03월 28일(월) 19:21

광주도시공사 선수단이 지난 27일 열린 2021-2022 SK핸드볼 코리아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에서 SK 슈가글라이더즈를 꺾고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확정지은 후 서로 얼싸안고 기쁨을 나누고 있다. <대한핸드볼협회 제공>

광주도시공사 핸드볼팀(이하 광주도시공사)이 2011년 창단 이후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며 정규리그 준우승이라는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둔 광주도시공사는 여세를 몰아 우승까지 바라보게 됐다.

광주도시공사는 지난 27일 광주 빛고을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SK핸드볼 코리아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에서 SK 슈가글라이더즈(이하 SK)를 32-27(16-12, 16-15)로 꺾고 대망의 챔프전에 진출했다.

특히 정규시즌에서 3번 만나 3번 모두 패배를 당했던 SK에 통쾌한 설욕전을 펼쳐 더욱 의미가 깊었다.

에이스 강경민이 12골을 터뜨리며 공격을 주도했고, 골키퍼 박조은이 상대 슈팅 35개 가운데 15개(방어율 42.9%)를 막아내는 선방 쇼를 펼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박조은은 이날 경기 MVP로 선정됐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엎치락뒤치락하던 승부는 10-10으로 팽팽하게 맞선 전반 10분, SK 최수민이 2분 퇴장을 당한 틈을 타 송혜수와 한승미의 연속골이 터지며 광주도시공사로 기울기 시작했다.

여기에 강경민의 득점과 박조은의 선방 쇼가 빛을 발하며 전반을 16-12로 4점차 앞선 가운데 마무리했다.

승기를 잡은 광주도시공사는 후반 SK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박조은의 계속된 슈퍼세이브와 한승미의 스틸이후 서아루의 득점이 터지며 후반 22분 26-19, 7점차까지 달아났다.

페이스를 놓치지 않은 광주도시공사는 종료 12초 전 이슬기가 승리의 방점을 찍는 득점을 성공시키며 SK를 32-27로 꺾고 챔피언 결정전 진출을 확정지었다.

한편, 광주도시공사는 29일 오후 6시 광주 빛고을체육관에서 정규리그 1위 삼척시청을 상대로 챔피언 결정전 1차전을 치르고 31일 오후 6시 삼척시민체육관에서 챔피언결정전 2차전을 치른다.

1, 2차전 결과 승점이 많은 팀으로 챔피언이 결정(승-2점, 무-1점, 패-0점)되며, 승점이 같을 경우, 골득실로 결정하며 골득실도 같을 경우 승부던지기로 승패를 결정한다.

/박희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