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 도착 안내시스템 먹통…출근길 혼란 전광판·모바일 앱 3시간 작동 안 해…市, 재발 방지 약속 안재영 기자

2022년 03월 29일(화) 19:47

광주시 시내버스 도착 안내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아 출근·등굣길에 오른 시민들이 불편을 겪는 일이 발생했다.

29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내버스 도착 안내 시스템(BIS, Bus Information System) 메모리 증설 작업이 전날 오후 11시30분께부터 시작돼 이날 오전 1시30분께 마무리됐다.

그러나 버스 운행이 이미 종료된 탓에 실제 버스정보안내단말기(BIT)에 송출 여부를 확인하지 못해 이날 오전 7시14분께부터 해당 장비가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민원이 빗발쳤다.

해당 내용을 확인한 광주시는 정상화에 돌입, 오전 8시30분께 일괄 완료했으나 3시간가량 계속된 오류에 출근길과 등굣길에 오른 시민들은 언제 도착할지 모를 버스를 하염없이 기다려야만 했다.

특히 같은 시간 동안 버스 도착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도 작동하지 않아 시민들의 혼란은 가중됐다.

이날 북구 한 버스정류장에서 시민 김모(30)씨는 “‘도착 예정인 버스 정보가 없다’는 문구만 나와 단체로 파업이라도 한 줄 알았다”며 “다행히 버스가 와서 망정이지 하마터면 지각하지도 않았는데 택시를 타고 출근할 뻔 했다”고 볼멘소리를 냈다.

이에 광주시 관계자는 “메모리 사용량이 96%에 달한다는 정기 점검 보고서가 나와 메모리 증설 관련과 작업을 전날 버스 운행 종료 이후 실시했다”며 “이날 오류와 관련해 업체 쪽에 책임을 물을 것이고 같은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주의 하겠다”고 답변했다.

/안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