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수능성적, 상위권↓·하위권↑” 박혜자 시교육감 후보, 지난 10년 분석 결과·대책 발표 학생 수 감축·AI 맞춤형 교육 등 실력 향상 대안 제시 임채만 기자

2022년 03월 29일(화) 19:47

지난 10년간 광주지역 대학수학능력평가시험(수능) 성적과 관련해 상위권 비율은 감소했고, 하위권 비율은 증가해 전반적으로 실력이 하락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박혜자 광주시교육감 예비후보가 29일 ‘2010학년도부터 2020학년도까지 수능 결과’를 분석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광주지역 수험생들의 국어 1-3등급 비율은 2010학년도에는 28.3%였으나 2020학년도에는 19.8%로 줄었다.

2011학년도(28.3%)부터 2016학년도(24.15%)까지는 20%대 중반을 기록하다가 2017학년도(21.9%) 이후부터 20% 초반대, 10%대 후반대로 떨어졌다.

반면 국어 7-9등급 비율은 2010학년도 13.5%에서 2020학년도 23.4%로 크게 늘었다.

수능은 1-9등급으로 성적이 매겨진다. 수학가 1-3등급 비율도 2010학년도 28.5%에서 2020학년도 18.7%로 크게 줄었다.

2018학년도(25.7%)까지 20%대 중반을 유지해오다 2019학년도(19.3%)부터 20%대 미만으로 주저앉았다.

반면 수학가 7-9등급 비율은 2010학년도 12.7%에서 2020학년도 21.8%로 두 배 가량 늘었다.

영어 1-3급 비율은 절대평가가 시작된 2018학년도 54%, 2019학년도 35.1%, 2020학년도 40.7%였다. 영어 7-9급 비율은 2018학년도 8.2%, 2019학년도 13.1%, 2020학년도 15.2%로 증가하는 추세다.

박혜자 후보는 “광주 학력의 실태를 분석하고 하락 원인을 찾아 대책을 세우는 것이 차기 교육감의 과제라고 생각한다”며 “학생들에게 필요한 잠재능력을 키우지 않고 구호에 매달린 혁신학교는 침체한 광주교육을 살릴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박 후보는 실력 향상을 위해 ▲학급당 학생 수 감축 ▲AI(인공지능) 기반의 개인별 맞춤형 교육 ▲ 미래교육원 신설을 통한 개인별 학습 이력 관리 ▲사립학교 자율성 방안 모색 ▲수요자 중심의 고교 배정 방식 등의 대책을 밝혔다.

/임채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