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인문의 보고 자산서원 자원화에 지혜 모으자 / 정영오

2022년 03월 29일(화) 19:48

정영오 곤재 정개청선생 자산서원진흥회회장

함평의 소중한 자산인 곤재 정개청 선생과 자산서원을 진흥시켜보자는 새로운 움직임이 일고 있다. 활동의 주인공은 올해 1월 태동한 곤재 정개청 선생 자산서원 진흥회다. 진흥회에서는 이러한 곤재 선생과 자산서원에 관련된 자원을 적극 개발·활용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진흥회는 먼저 강연회와 세미나 등 학술대회를 통해 곤재 선생의 생애와 학문·사상을 재조명 하고 국민의 인식 제고와 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또 곤재 선생과 우득록(愚得錄) 등 자산서원과 관련된 유물·유적의 복원 정비 및 국보 등 문화재 지정을 추진하며 더불어 곤재 선생과 자산서원의 역사·교육·인문·관광 등 자원화 방안을 모색한다.

이와 같은 대과업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함평군, 전남도 등 지방정부와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재청 등 중앙정부의 행정적·재정적 지원이 필요하고 국회의원 등 정·관계 인맥의 협조가 절실하다. 진흥회에서는 민·관·학의 협력적 거버넌스를 구축해 세부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진흥회는 곤재 선생의 대표 저서인 우득록(愚得錄)의 번역과 분실된 목판 복원, 전남도 문화재인 우득록 목판의 국가 보물 지정 추진, 함평군의 향토문화유산인 자산서원의 복원·정비 및 문화재 지정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서는 마스터플랜 마련 및 연차적 시행 계획의 용역이 선행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우선적으로 복원할 사업은 우득록 등 유물을 활용할 수 있는 유물관(遺物館)건립이다. 유물관은 단순한 수장고 형식의 보관만하는 장소가 아니라, 역사·교육·문화·인문·관광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전시실, 강의실, 세미나실, 교육생 생활관, 주차장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종합적 시설이어야 한다.

이러한 과업을 추진하기 위해 곤재 선생과 자산서원에 대한 학술대회(學術大會)를 열어 학문적 가치를 축적, 자원화하고 각계의 지원을 이끌어내는데 학술적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학술대회는 분야별로 개최하되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1회성 행사가 아니라 학술적 이론을 축적하여 활용하기 위해서는 수십 회에 걸쳐 지속적으로 열어야 한다. 먼저, 군민들이 곤재 선생과 자산서원에 대하여 인식을 공유할 수 있도록 권위있는 학자를 초청해 ‘곤재 선생의 생애와 학문·사상’에 관한 강연회를 개최할 방침이다.

이밖에 지역소멸 위기에 처한 함평의 발전과 재생에 활용하기 위하여 곤재와 자산서원을 자원화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이를 위해 역사·문화·관광 전문가를 초빙하여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논의해 나갈 계획이다.

진흥회의 활동은 이제 겨우 기본 방향을 정한 정도로 첫발을 뗀 수준이다. 천리길도 한걸음부터라고 하지만 갈길이 멀고 할일이 태산이다. 진흥회의 힘만으로는 부족하다. 민·학·관의 협력이 필요하다. 특히 지방자치단체와 중앙정부와 정·관계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가 있어야 할 것이다. 군민 여러분의 이해와 관심과 참여와 지원을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