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다양한 가족을 품는 온가족 맘 편한 따뜻한 광주 / 최선영

2022년 03월 29일(화) 19:48

최선영 광주시 여성가족과장

가족은 어머니 품속처럼 언제든 돌아갈 수 있고 아무 조건 없이 나를 사랑해 주는 따뜻한 울타리가 되기도 하지만 저마다 건드리면 톡 터지는 상처가 있어 때론 족쇄가 되기도 하고 때론 탈출하고 싶기도 하고 때론 눈물이 핑돌게 뭉클하게도 한 그 무엇인 것 같다.

가족의 사전적인 의미는 주로 부부를 중심으로 한 친족 관계에 있는 사람들의 집단 또는 그 구성원, 혼인, 혈연, 입양 등으로 이루어진 것이라고 정의한다. 민법은 법적 관점의 가족을, 건강가정기본법은 정책적 관점의 가족을 규정하고 있다.

과거농업사회의 대가족에서 산업혁명에서 현대사회에 핵가족으로 변화하고 정보사회로의 또 다른 전환기를 맞이하면서 1인, 한부모, 조손, 노인, 다문화, 입양, 맞벌이, 무자녀, 동거, 위기 가족 등 다양한 형태로 변화하고 있고 미래에는 생활 로봇, 애완동물 등 인간 이외의 가족 구성원에 대한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 주고 있다.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2019년 ‘가족 다양성 국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혼인, 혈연관계가 아니더라도 함께 거주하고 생계를 공유하는 관계이면 가족이 될 수 있다”는 질문에 동의한다는 응답이 67.5%로 그렇지 않다는 응답보다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가족은 하나의 개념으로 정의하기도 어렵고 정형화된 가족형태로 강요할 수도 없는 다변화되는 사회에서 개인의 선택에 어떠한 차별도 따르지 않도록 가족의 다양화 현상을 수용하기 위한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

광주시는 여성가족과를 만들고 한부모, 다문화, 1인 가구 등의 가족형태별로 가족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한부모 가족의 경우 복지시설 6개소를 운영하고 자립정착금, 자녀양육비, 생활보조금, 주거 지원, 가사 서비스, 시설의 기능보강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다문화가족은 자녀 양육, 이중언어 가족환경 조성, 결혼이주여성 취업 지원, 이주배경 청소년 심리치료 등 가족관계 향상과 안정적인 생활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1인가구 증가에 따른 5개년 지원계획을 수립하고 5대 전략 18개 세부과제를 정하고 1인기구의 경제활동 지원, 주거지원 및 안전 확보, 사회적 관계망 강화, 건강 증진 등 생애주기별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2019년 여성가족부 공모로 선정되어 올해 기존의 동구 남구 광산구에 소재한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가족센터로 92억원을 투입하여 확대 개편함으로써 가족형태의 다양화, 가구규모 축소 및 가족 가치관의 급격한 변화로 돌봄, 정서적 지지 등 전통적 가족 내에서만 해결하기 어려운 다양한 가족 형태별 및 가족 구성원의 생애주기별 맞춤형 가족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해 퓨리서치센터의 설문조사에서 삶을 의미있게 만드는 요인에 대부분의 나라는 가족이 1위 그 다음 직업, 물질적 행복 순이지만 한국인들만이 유일하게 물질적 행복을 1위로 뽑았다.

최근 다변화되고 다양한 새로운 가족의 형태에서 발생되는 전형적인 경로 해체의 생애 주기를 주목하고 불평등 심화와 계층 격차가 가족생활에 미치는 영향 분석 등으로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TF 운영으로 수요자 중심의 가족정책을 개발하고자 한다.

광주시는 아이낳아 키우기 좋은 맘 편한 광주 만들기의 생애주기별 지원정책의 성공으로 지난해 전국 지자체중 가장 큰 폭으로 출생아수의 증가에 이어 개인과 동시에 모든 가족이 소중히 존중받는 보육 등 보편적 가족지원 정책 확대로 안정적인 생활환경에서 온가족이 맘편한 행복도시 광주를 만들어야 한다.

가족 구성원의 원활한 소통과 긍정적인 관계로 가슴을 열어 서로 따뜻함을 느끼고 아끼고 보듬는 따뜻한 가족공동체, 가족이 서로 배려하는 마음으로 하나가 되는 가정의 행복이 그 가정을 넘어 타인에게 베푸는 마음의 싹을 틔우게 해 광주가 행복하고 가슴따뜻한 공동체가 되기를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