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50 탄소중립 주민 탄소절감 노력 필요 / 서은수 |
| 2022년 03월 30일(수) 19: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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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무엇을 할 것인가.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산업화 이후 지구의 평균 온도 상승을 1.5℃ 내로 제한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우리가 내뿜는 이산화탄소가 2050년까지 ‘제로(0)’가 돼야 한다. 정확히는 배출을 최대한 줄이되 부득불 배출하면 포집하거나 흡수해 ‘0’이 돼야 한다. 이를 ‘탄소중립(Net-Zero)’이라 부른다.
이제 인류 생존을 위해 탄소중립 달성을 미루거나 피할 수 없다. 하지만 탄소중립은 산업의 전환 뿐만 아니라 사회의 모든 구조와 생활방식을 대전환하고 개인, 가정, 학교, 기업, 지역사회가 함께 탄소중립 생활화를 문화로 정착시켜야 달성 가능한 매우 어려운 목표다.
정부는 탄소중립 생활화를 위해 각종 지원정책을 펴야 하고 국민들은 정부정책을 이해하고 공감해 탄소중립을 생활 속에서 실천해야 한다. 이인삼각 경기처럼 정부와 국민이 묶여있는 다리를 동시에 한마음으로 내딛지 않으면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전남도는 탄소중립에 대한 도민 인식 확산과 실천문화 정착을 통해 200만t의 탄소를 감축하는 목표로 20억원의 예산, 3대 과제 16개 핵심 사업을 중심으로 ‘2022년 탄소중립 실천 종합계획’을 세웠다.
동 계획에서는 탄소중립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해 탄소중립에 관련된 모든 정보를 통합 제공하고 가정과 상가에서 전기·수도·도시가스 절감량에 따른 탄소포인트제, 운행거리 감소에 따른 자동차 탄소포인트제 확대와 탄소중립 실천 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탄소중립 실천포인트제를 도입해 도민 참여를 적극 유도할 예정이다.
탄소중립 선도마을, 탄소중립 거점센터, 탄소중립 실천 공동주택 지원 등을 통해 도민들이 지속적인 탄소중립 실천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하지만 정책의 성공을 위해서는 도민들이 한마음으로 함께 걸음을 내딛어야 한다. 지금부터라도 가정에서는 안 쓰는 플러그 뽑기, 에너지 효율 높은 전자기기 사용, 장바구니 사용, 재활용 분리 배출하기 등을 실천하고 자동차 운행 시 친환경 자동차 사용, 경제속도 준수, 승용차 요일제에 참여하며 직장에서는 적정 실내온도(여름 26℃, 겨울 20℃) 유지와 개인 컵 사용 등의 참여를 부탁드린다.
탄소는 한 번 배출되면 100년 간 지구온난화에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우리들이 편하게 생각하는 1회용품 사용, 의미 없이 남겨둔 이메일, 낭비했던 여러 가지 생활용품의 의미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길 당부드린다.
도민의 탄소중립에 대한 실천의지와 관련 정책이 더해져 생활 속 온실가스 줄이기 실천운동의 작은 불씨가 전 세계 탄소중립의 들불처럼 번지길 희망한다. 전남도도 ‘2050 탄소중립’이라는 목표를 향해 ‘호시우행’(호랑이처럼 날카롭게 노려보며 소처럼 신중하고 우직하게 걷다)해 나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