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부터 5-11세 소아 코로나19 백신 접종 광주·전남 2만9천여명 하루 확진 또 사상 최다 김재정 기자

2022년 03월 30일(수) 20:09

소아용 백신 점검 만 5-11세 소아·아동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접종 시작을 하루 앞둔 30일 오전 광주 북구보건소에서 의료진들이 소아용 백신을 점검하고 있다. 소아 코로나19 백신 접종에는 화이자가 개발한 소아용 백신이 쓰이는데, 이 백신은 유효성분이 기존 백신(12세 이상 대상 백신)의 3분의 1(30㎍→10㎍)만 들어 있다./김애리 기자

3월 광주·전남을 강타한 오미크론 변이가 31일께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지역 내에서 3만명에 근접하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쏟아지며 사상 최다치를 또 경신했다.

특히 31일부터 5-11세 소아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오미크론 변이 증상이 심한 것으로 알려진 소아 확진자의 위중증 완화 효과로 이어질 지 귀추가 주목된다.

30일 광주시·전남도에 따르면 전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광주 1만2천301명, 전남 1만7천462명 등 총 2만9천763명으로 사상 최다치를 기록했다. 지난 주말과 휴일 검사건수가 감소하며 확진자도 줄었지만 월요일 검사건수 증가로 다시 폭증했다.

전날 광주에서 코로나19 확진자 9명이 추가로 숨져 3월 사망자는 총 311명(광주 215명, 전남 96명)으로 늘었다. 누적 사망자는 총 513명(광주 336명, 전남 177명)이다.

이날도 오후 6시 기준 총 2만3천765명(광주 1만1천107명, 전남 1만2천658명)이 신규 확진 판정을 받았다.

3월 들어 10대 미만 확진자도 꾸준히 늘고 있다. 실제 3월에만 총 7만4천396명(광주 3만7천561명, 전남 3만6천835명)에 달하는 10대 미만 유아·소아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이에 따라 31일부터 5-11세 소아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소아 기초 접종은 고위험군을 비롯한 소아에서의 중증·사망 예방을 목표로 출생연도 기준 2010년생 중 생일이 지나지 않은 소아부터 2017년생 중 생일이 지난 소아까지가 대상이다.

일반 소아는 자율 접종을 시행하지만 면역저하자와 당뇨·비만, 만성 호흡기 질환 등 중증 위험이 큰 고위험군 소아는 예방접종을 적극 권고한다.

접종 간격은 세계보건기구(WHO)와 외국 등의 권고사항을 참고해 8주가 원칙이다. 단,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은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 기준에 따라 3주 간격으로 가능하다.

백신 제조사가 식약처에 제출한 미국 등 4개 국가 임상 연구에서 소아용 백신을 접종한 5-11세와 기존 백신을 접종한 16-25세의 면역 반응은 유사했고 감염 예방효과는 90.7%로 확인됐다.

5-11세 소아용 백신의 경우 유효성분 용량은 기존 백신의 1/3 수준(30㎍→10㎍)이다.

/김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