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다슬 ‘3관왕’, 김국영·모일환 ‘2관왕’…실업육상 金 7 광주시청 육상, ‘전국 최강’ 박희중 기자

2022년 03월 31일(목) 18:43

남자 400m 계주 왼쪽부터 김국영, 모일환, 김민균, 여호수아.

1,600m 혼성계주 왼쪽부터 장지용, 한정미, 강다슬, 이준. <광주시청 육상팀 제공>

광주시청 강다슬(30)이 제26회 전국실업육상경기선수권대회 3관왕에 올랐다.

김국영(31)과 모일환(23), 한정미(26)는 각각 2관왕을 차지했다.

광주시청은 시즌 첫 전국대회에서 금메달 7개를 휩쓰는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전국 최강 실력을 재확인했다.

강다슬은 31일 여수 망마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여자일반부 200m와 1,600m 혼성계주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전날 여자 100m에서 한국신기록에 가까운 기록(11초59)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던 강다슬은 이날 200m에서도 24초72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강다슬은 이어 1,600m 혼성계주에도 참여, 광주시청의 1위에 힘을 보탰다.

1,600m 혼성계주도 적수가 없었다. 장지용-한정미-강다슬-이준이 이어 달린 광주시청은 3분36초73으로 금빛 레이스를 펼쳤다. 전날 여자 4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던 한정미도 계주 우승으로 대회 2관왕이 됐다.

김국영은 남자 400m 계주에서 막판 역전레이스를 펼치며 대회 두 번째 금메달을 차지했다.

광주시청은 여호수아-김민균-모일환-김국영이 호흡을 맞췄고 마지막 주자인 김국영이 짜릿한 역전 질주를 선보이며 40초78로 1위를 기록했다.

모일환은 계주에 앞서 남자 200m에서 21초15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대학부에서도 남자일반부보다 좋은 기록을 선보였던 모일환은 첫 성인무대에서 여전한 실력을 뽐냈고 2관왕에 올랐다.

광주시청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7개를 휩쓸었다. 남녀 100m와 남녀 200m, 여자 400m, 남자 400m 계주와 1,600m 혼성계주 모두 1위다.

여자허들 간판 정혜림, 남자 멀리뛰기 김덕현이 시합에 나서지 않은 상황인데도 시즌 첫 대회부터 금메달 7개를 쓸면서 광주시청의 올해 경기력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심재용 광주시청 감독은 “첫 실전임을 고려하면 이번 대회 성적이 매우 좋다. 금메달 7개는 거의 10여 년만인 것 같다”면서 “선수들이 정말 잘 뛰어줬다”고 칭찬했다.

이어 “강다슬의 기록이 정말 좋았다. 100m에만 집중해서 한국신기록을 노려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제26회 전국실업육상경기선수권대회는 1일까지 열리며 광주시청은 오는 19-21일 대구에서 열리는 제51회 전국종별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서 다시 한번 금빛 레이스에 나선다.

종별대회는 항저우아시안게임 대표선발전을 겸하며 종목별 1위 선수가 아시안게임 우선선발 대상자가 돼 국제경쟁력(전 아시안게임 결승 6위 내 기록)까지 평가해 대표선수가 선발된다.

/박희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