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준공 앞둔 시립수목원 조성사업 환영

2022년 04월 03일(일) 18:54

광주시립수목원이 시민들 곁으로 바짝 다가왔다. 도심 속 다양한 숲길을 걸으며 힐링하고 삶의 에너지를 얻을 수 있으며, 또 다양한 식물을 관찰하고 체험하는 살아있는 명품 학습공간으로 올 하반기 역사적인 공개를 앞두고 있다. 예정 부지가 지정된지 13년 만의 일이다.

수목원은 식목의 달인 4월부터 본격적으로 나무를 심어 옷 입히기에 들어가며 풍부한 녹지로 가꾸기 위해 상반기에 도시바람길숲 2곳을, 하반기에 미세먼지 차단숲 1곳을 추진한다. 주변 연계사업도 순조롭다. 남구 향등제 주변에 수변길 1.2㎞을 조성해 빛고을전남대병원과 시립제2요양병원으로부터 접근성을 개선하고, 수목원 주변 둘레길 0.4㎞를 조성해 향등제와 연결한다.

아울러 산림청과 업무협약에 따라 건지산 일원 국유림에 사방댐 및 도시숲을 추진해 등산로 1.3㎞를 개설하며 내년에는 유아숲 체험원도 들어설 계획이다. 수목원을 가로지르는 수춘천도 자연친화적으로 정비가 진행되는 중이다. 수목원 내 나무심기가 본격화되면서 시민들의 바람이 커지고 있다. 24만6천948㎡ 일원에 남도숲 등 3개 지구, 가을정원 등 9개 정원으로 조성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전체 공정률은 70%에 이른다.

광주는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국·공립수목원이 없었다. 그만큼 기대가 높다. 지역 고유 특색을 지닌 수목 유전자원 보존뿐만 아니라 사계절 아름다운 정원의 역할, 휴식공간의 기능까지 멀티 기능을 담당해 시민은 물론 방문객들이 자주 찾아보고 싶은 명품으로 날개를 달 채비를 하고 있다. 시립수목원이 타 지역의 부러움을 사는 쾌적하고 여유있는 산림문화·휴양의 명소로 거듭날 수 있기를 바란다.

완공 시기는 11월께가 될 전망이다. 일정보다 조금 늦어지더라도 더 안전하고 더 내실있게 마무리해야 한다. 무등의 사계와 남도의 멋, 광주다움을 품은 대표적인 관광상품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차질없는 공사를 당부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