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몽의 3월 코로나 유행 정점 지났다지만

2022년 04월 04일(월) 19:42

4월의 첫 휴일 광주·전남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했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가파르게 전파된 3월을 지나며 꺾이는 모습이다. 하지만 위중증 환자가 오히려 늘고 있어 추가 사망자가 지속 발생할 우려가 큰 상황이다.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지난 3월 한달 광주·전남지역의 경우도 10명 중 2명 꼴로 감염됐다. 전체 인구 327만명 가운데 18.5%에 달하는 60만6천224명(광주 28만6천229명, 전남 31만9천995명)으로 나타난 것이다. 총 누적 확진자(3월31일 기준 75만2천259명)의 80.5%가 집중됐다. 60대 이상 고연령대를 중심으로 사망자도 339명(광주 241명, 전남 98명)으로 누적 564명(광주 381명, 전남 183명)의 60.1%에 이른다.

당국은 지난 1-2월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으로 전환되는 시기를 지난 뒤 3월 일선 학교가 일제히 개학하면서 학교와 가족 사이의 연쇄 감염의 악순환이 반복됐다고 분석했다. 또 동네 병·의원의 신속항원검사 양성 판정을 인정해 검사 건수도 급증했고 확진자 수가 비례해 그만큼 증가했다.

코로나가 정점 구간을 통과해 완만하게 줄어들고 있는 것 같다. 거리두기 역시 추가로 완화됐다. 오는 17일까지 2주간 사적모임 인원을 10인으로 확대하고 식당과 카페 등의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도 24시까지로 조정했다. 정부는 오미크론 유행이 확연하게 감소세를 보이고 위중증 환자와 의료체계가 안정적으로 관리될 경우 실내 마스크 착용 등 핵심을 제외한 영업시간, 사적모임, 대규모 행사 등 모든 조치를 해제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영업자·소상공인에게 간절하고 일반 국민 역시 거리두기 전면 해제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그러나 여전히 조심스럽다. 악몽같은 3월에 쏟아진 확진 여파가 2-3주 후에 나타난다는 점에서 다음주 고비가 될 전망이다. 아울러 스텔스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되며 우세종화돼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위중증 관리에 초점을 맞춰 치명률을 낮출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이다.

재감염 사례도 발생하고 있어 한번 감염됐다고 절대 안심할 수 없다. 개개인의 기본방역수칙 준수도 중요하다. 조속한 일상 회복을 위한 적극적인 동참이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