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들어 광주·전남 코로나 소폭 감소세 1만명대 유지 오늘 확진자 추이 촉각…사망자 지속 증가 김재정 기자

2022년 04월 04일(월) 20:14

한산한 선별검사소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완만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4일 오후 광주시청 임시 선별검사소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확진자 감소 등으로 신속항원검사 부스를 오는 10일까지만 운영할 예정이다. 다만 유전자 증폭 검사(PCR)는 현행대로 유지된다./김애리 기자

3월 한달 동안 60만명이 넘는 확진자를 쏟아내며 광주·전남을 휩쓴 오미크론 변이가 지난달 말 정점을 찍은 뒤 4월 들어 미세하게 감소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망자가 지속 발생하고 있는 데다, 주말·휴일 ‘병·의원 검사수 감소 효과’로 인한 영향도 존재하는 만큼 5-6일 코로나19 신규 확진 추이를 지켜봐야 감소세 정착 여부가 명확히 파악될 전망이다.

4일 광주시·전남도에 따르면 전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광주 5천801명, 전남 5천959명 등 총 1만1천760명으로 집계됐다. 1일 1만9천193명(광주 8천33명, 전남 1만1천160명), 2일 1만7천439명(광주 7천1명, 전남 1만438명) 등 4월 들어 소폭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다.

3월말 하루 2만9천여명까지 기록했던 신규 확진자가 1만명대로 떨어진 뒤 다시 폭증하고 있지는 않지만 주말·휴일 동네 병·의원 검사수가 줄어든 영향이 적지 않다는 게 방역당국의 분석이다. 실제 4일 오후 6시 기준 광주 7천221명, 전남 9천710명 등 총1만6천931명이 신규 확진 판정을 받아 하루 만에 다시 반등했다.

이에 따라 광주·전남지역 코로나19 감소세에 대한 판단은 5-6일 이틀 간 신규 확진이 얼마나 발생하느냐에 따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점을 지났음에도 확진자가 급감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문제는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계속 늘고 있다는 점이다. 4월 코로나19 사망자는 1일 14명(광주 12명, 전남 2명), 2일 9명(광주 7명, 전남 2명), 3일 11명(광주 9명, 전남 2명) 등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앞서 3월엔 339명(광주 241명, 전남 98명)이 사망했다. 2020년 이후 누적 사망자는 575명(광주 390명, 전남 185명)에 달한다. 위중증 환자도 85명(광주 29명, 전남 56명)으로 여전히 많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정점을 지났지만 확진자가 큰 폭으로 감소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당분간 현재와 비슷한 수준의 확진자 규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