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2순환로 지산IC 안전 확보 만반의 준비를

2022년 04월 05일(화) 19:52

광주 제2순환도로 지산나들목(IC)은 70억원을 투입해 양방향 총연장 0.67㎞, 폭 6.5ｍ로 완공됐다. 하지만 안전성 확보를 위해 지난해 11월에 이어 3월 개통까지 미뤄졌다.

지산IC는 우측차로를 이용해 진출하는 일반적인 도로와는 다르게 좌측 1차로를 통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주민설명회 과정에서 진출로 하부가 주거밀집지역으로 소음 피해, 분진, 사생활 보호 등의 이유로 방향을 변경해 달라는 민원을 받아들였다. 전국적으로 지리적 혹은 주변 여건 등을 고려해 서울 강변북로, 울림픽대로, 국도 29호선 화순 람덕마을, 무안-광주고속도로 무안공항IC 등이 같은 좌측 진출로라는 것도 고려했다.

광주시는 운전자들의 혼란과 사고 방지를 위해 전방 2㎞부터 제한속도 안내와 함께 각종 안전표지판을 설치했다. 그러나 여태껏 제기된 위험을 말끔하게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 지산터널 부근에서 최근 5년 간 17건의 교통사고로 50여명이 다치는 등 전국 터널 중 16번째로 많은 고속주행 구간이라는 점과 겨울철 도로 결빙에 따른 우려가 그것이다. 시는 지산IC에서 소태IC까지 2.2㎞ 구간 중간 지점에 전용 차로를 설치해 지산IC로 빠져나가는 차량을 분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1차로는 제한 속도를 시속 60㎞로 낮춰 지산IC 진출 전용으로 활용하고, 2-3차로는 80-90㎞로 달릴 수 있게 하면 혼선을 줄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지산IC의 진출 방식이 생소한데다 터널이 인접해 작은 사고가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 개통 지연에 따른 행정에 대한 불신을 달게 감수해야 한다. 광주시도 시기보다 안전이 중요한 만큼 신중하게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 곳을 지나가는 운전자들도 사전에 낯선 구조를 충분히 숙지해 서행하고 교통법규를 잘 준수해야 한다. 지산IC가 개통되면 두암타운 일대의 교통난을 해소하고 무등산을 찾는 관광객들의 접근성 향상이 기대된다. 진출로 식별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모든 조치를 다각적으로 강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