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 스마트공장 ‘배움터’ 타고 확산 탄력 광주 ‘스마트공장배움터’ 가보니 양시원 기자 |
| 2022년 04월 05일(화) 20: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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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진공은 지난 3월 초 중진공 광주 호남연수원에 전국 6번째 스마트공장배움터를 개소했다.
중진공은 지난해 2월부터 올해 3월까지 13개월간 약 20억원의 예산을 들여 356㎡(108평) 규모로 조성했으며 현재 ‘PLC(Programmable Logic Controller) 실습’, ‘탄소중립형 제조라인 체험’, ‘VR 실습’ 등 과정별 연수 및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이에 지난 1일 스마트공장배움터를 방문, 개소 한달여간의 운영 상황 등을 살펴봤다.
맨 처음 방문한 곳은 ‘PLC 실습실’. 이 곳은 1인 1실습 장비를 기본으로 한다. 서브모터, HMI(Human-machine interface), IoT 연동 제어 등 스마트공장 요소기술을 실습할 수 있는 공간으로, 이날에도 연수를 받기 위한 기업 관계자들로 북적거렸다.
연수에 참여한 지역 제조업체 임원 정모(47)씨는 “실습실 장비의 하드웨어 성능이 뛰어나 실제 산업현장에서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체험 및 실습 과정을 통해 접해본 기술을 회사 사정에 맞게 어떻게 집어넣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방문한 곳은 ‘탄소중립형 제조라인’. 가장 최근에 지어진 배움터인 만큼 최고 수준의 시설이 ‘강점’으로 뽑혔다.
쇼룸 형식으로 구성된 이 공간에서는 주문부터 조립, 출하까지 크게는 3가지, 세부적으로는 11개의 공정 과정을 통해 AI, Digital Twin, EMS 등 최신 스마트공장 기술을 체험할 수 있다.
또 기계 속도가 10% 가량 느리게 설정돼 있어 공정 과정을 보다 자세하게 들여다볼 수 있다.
백종문 중진공 호남연수원 스마트공장연수팀장은 “스마트공장 구축단계는 기초-중간1-중간2-고도화 등 총 4단계로 구분한다”고 전제한 뒤 “지역 기업 상당수는 바코드 RFID 등을 활용한 생산실적 실시간 수집 관리 및 불량을 추적하는 기초단계, 또는 스마트 센서를 활용해 설비 데이터를 자동 수집하는 중간 1단계 수준”이라며 “이 곳에서는 최종 고도화 바로 직전 단계인 Lv. 4.5 수준을 체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찾은 곳은 VR(가상현실) 실습실. 콘텐츠를 활용해 장비 오퍼레이팅, 유지보수 방법 등 스마트공장 기술·장비 기능을 실습할 수 있는 공간이다.
현재 가스 터빈 조립 콘텐츠 등 20개 과정을 실습해볼 수 있으며 편의성 제고 차원에서 난이도 별로 나눠져 있다. 또 배움터마다 특징과 장비가 상이한 점을 감안해 실습 콘텐츠를 통해 타 배움터의 장비 등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스마트공장배움터는 추후 산업체 안전예방교육 도입 등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스마트공장 보급·확산 정책은 정부가 국정과제로 추진 중인 만큼 배움터의 교육 및 연수 과정 중 95% 가량이 무료 또는 환급과정으로 진행되며 연수 기간 동안 숙소 및 식비도 제공된다.
또 연수원 교육 과정을 이수할 경우 스마트공장 보급·확산 사업 시행 시 가점이 부여된다.
스마트공장은 ICT(정보통신기술)를 이용,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수집·저장하고 그 결과를 다시 공정에 적용해 생산 효율을 극대화하는 진화된 공장을 뜻한다.
백종문 팀장은 “광주배움터 개소 이후 약 한 달 동안 광주 17명, 전남 2명, 전북 3명 그 외 지역 6명 등 기업 관계자 총 28명이 교육 및 연수를 체험해 실제로 도입 신청까지 이어지는 등 선순환 체계가 구축되고 있다”며 “배움터의 콘텐츠 강화를 통해 연간 1천명에 가까운 스마트공장 관련 교육 수요를 충족시켜 지역 스마트공장 확산의 마중물 역할을 제대로 해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는 2019-2021년 지역 스마트공장 도입 기업을 대상으로 국비 266억원, 시비 43억원 등 총 309억원을 투입했다. 이를 통해 2018년까지 420개였던 스마트공장은 2019년 131개사, 2020년 201개사, 2021년 118개사가 각각 증가해 총 870개사 됐다. 올해까지 구축 목표는 990개사다.
/양시원 기자
양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