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 쌀값 20만원 이하 하락 ‘비상’ 金지사 “쌀 과잉 물량 시장격리해야” 강력 촉구 김재정 기자

2022년 04월 05일(화) 20:40

최근 산지 쌀값이 19만6천원(80㎏ 당)대로 하락해 비상이 걸렸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과잉 생산 물량과 산지 재고 물량을 조속히 시장 격리하도록 정부에 강력 건의하는 등 쌀값 안정을 위해 지역 정치권 등과 공동 대응키로 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5일 도청 서재필실에서 열린 실·국장 정책회의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세계 곡물 가격이 상승한 반면, 쌀값은 하락세를 보이며 20만원 이하로 떨어져 경고등이 켜졌다”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농번기를 앞두고 쌀값 하락세가 걱정스러운 상황으로 정부의 관심이 부족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지난해 27만t이 과잉 생산됐지만 정부에선 20만t만 격리를 계획한 데다, 시기도 12월 말로 늦어 쌀값 반등에 역부족이었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현재 산지 쌀 재고량이 전년보다 50만여t이나 많고 이 때문에 지난해 수확기보다 1만7천여원이나 떨어진 상황”이라며 “특히 쌀값은 특성 상 쉽게 내려가지만 다시 오르기는 쉽지 않아 이대로 가면 농정 기반이 무너질 수 있는 만큼 농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정부 차원의 시장 격리 확대 등 다양한 대책 마련을 강력 건의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새 정부의 지역 현안 사업 국정과제 채택을 위한 활동도 당부했다. 김 지사는 “지역의 미래 발전을 이끌 ‘으뜸전남 미래전략’ 등 현안 가운데 당선자 공약에 빠져 있는 8대 과제를 비롯한 여러 정책 과제가 새 정부 설계에 반영되도록 인수위원과 부처, 정치권 등 모든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하라”며 “탄소중립을 위한 ‘풍력발전 보급촉진 특별법’ 등 지역 현안과 관련한 법안들이 4월 국회에서 통과되도록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김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