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강 한 달 맞은 조선대학교 가보니]“친구 만나는 대학 생활 꿈꿔왔어요” 대면 강의 확대 따라 학교 곳곳 학생 ‘북적’ 안재영 기자 |
| 2022년 04월 05일(화) 20: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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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강 한 달여를 맞아 5일 찾은 조선대학교는 예년과 달리 학생들로 북적였다.
이는 코로나19가 창궐했던 지난해보다 대면 수업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실제 이날 조선대학교에 따르면 2021년 1학기 대면 강의는 1천380개였지만 이번 학기는 2천272개로 바로 전 학기였던 2021년 2학기(1천50개)보다 2배 이상 늘었다.
마찬가지로 지난해 2학기 1천378개였던 비대면 수업도 이번 학기에 829개로 줄면서 전체 강의 중 블랜디드(대면·비대면 혼합 방식) 방식을 포함한 대면 수업이 크게 증가했다.
이러한 대면 강의 추세에 맞춰 학생들은 수업을 듣기 위해 조선대학교 본관을 비롯한 각 단과 대학 건물 곳곳으로 분주하게 발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또 수업을 마친 학생들은 공강(空講)동안 학생회관 동아리실과 교내 매점 등 학생 편의시설에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나누며 웃음꽃을 피워냈다.
일부 학생들은 벚꽃이 만개한 나무 아래 잔디밭에 돗자리를 깔고 누워 따뜻한 봄 날씨를 만끽하기도 했다.
식품영양학과 3학년 임소영(22)씨는 “입학 후 비대면 수업만 하다 이제서야 대면수업을 해보는데 화상 수업보다 집중이 잘 돼 만족스럽고, 학우들과 같이 밥도 먹으며 수업에 대해 이야기도 나눌 수 있어 집에서 있는 것보다 알차게 보내고 있다”며 대면강의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정오께부터는 친구나 선·후배들끼리 식사를 하기 위해 후문 식당가로 이동하는 학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면서 몇몇 식당 앞은 줄을 서며 차례를 기다리는 ‘진풍경’도 펼쳐졌다.
후문 한 중국집 사장 A씨는 “이번 학기가 시작되면서 배달도 배달이지만, 가게로 찾아오는 학생들이 크게 늘었고 저녁을 먹으러 오는 학생들도 많아졌다”며 “그간 쌓인 손해가 막심하지만, 조금씩 매출이 회복되는 것처럼 하루 빨리 일상회복이 이뤄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대면강의가 늘면서 학생들은 친구들과 보내는 시간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전자공학부 4학년 박은수(25)씨는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지듯이, 비대면 강의 때는 친구들을 보는 일이 드물었는데 등교를 하게 되면서 친구들과 밥 한 끼, 술 한잔 등의 약속이 늘어났다”면서 “마지막 학년이라 아쉬움이 많이 남지만 코로나가 빨리 종식돼 북적북적한 학교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학교와 학생회 측에 대학(大學)이라는 이름에 맞게,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행사나 프로그램 등을 바라기도 했다.
신문방송학과 1학년 성현제(22)씨는 “다양한 학과와의 연계로 융합적인 주제를 가지고 진행돼 배움과 경험의 폭을 넓힐 수 있는 행사가 있었으면 좋겠다”며 “또 동아리나 학생회 등을 통해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준비·진행하는 MT같은 행사를 통해 동기들은 물론 선·후배들이 교류할 수 있는 장이 확대됐으면 한다”고 소원했다.
이러한 학생들의 바람에 대해 조선대학교 총학생회 김경민 사무국장은 “꽃이 피는 계절에 학생들의 대학 생활에 ‘봄’이 찾아올 수 있도록 다양한 행사를 기획·준비하고 있다”며 “교내 학우들이 한 데 어우러져 즐길 수 있는 ‘네임데이(야구장 관람)’ 행사와 취업 선배들을 초청해 세심한 조언을 들을 수 있는 ‘취업 박람회’ 등을 통해 학생들의 학업과 취업에 보탬이 되며 대학 생활 동안 즐거운 추억을 쌓을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힘쓰겠다”고 밝혔다.
/안재영 기자
안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