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맞춤 공연 ‘길 위의 아이’ ACC 무대에 오는 8-10일 예술극장1서 최명진 기자

2022년 04월 06일(수) 19:39

길 위의 아이 공연 모습

진정한 자유와 주체의식을 청소년 눈높이에 맞게 그려낸 청소년 맞춤 공연이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펼쳐진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은 오는 8일부터 10일까지 ‘길 위의 아이’를 ACC 예술극장 극장1 무대에 올린다.

‘길 위의 아이’는 지난해 ‘어린이·청소년 콘텐츠제작’ 공모를 통해 선정된 작품으로 1960년대 경기도 안산에 있던 소년 감화원 선감학원이 배경이다. 선감학원은 일제강점기시대 다양한 인권 유린사태가 일어났던 곳이다. 제작진은 이번 공연을 위해 선감학원 자료 조사, 현장답사, 피해자 인터뷰 과정을 거쳤다. 이후 어린이·청소년 공연 전문가와 권장 연령대의 청소년들을 초대한 시범공연을 선보였다.

공연은 수용소에 갇힌 두 소년의 이야기를 다룬다. 폭력적인 환경에 놓인 주인공 ‘태주’와 ‘선오’는 어른들의 모습을 모방하는 놀이를 통해 공포로부터 일시적인 탈출을 꾀한다. 상상놀이를 통해 두 인물은 ‘탈출과 극복’에 대해 서로 다른 결론에 이른다. 2인극 형식으로 제한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위험한 놀이가 거칠고 아슬아슬한 긴장감을 준다.

‘길 위의 아이’는 사회의 폭력이 청소년에게 주는 영향을 화두로 던진다. 청소년 관객들에게 진정한 자유와 주체의식에 대해 생각해보는 기회다.

이번 공연 제작은 서울문화재단 상주예술단체로 활동 중인 창작단체 ‘올리브와 찐콩’이 맡았다. 전석 1만원으로 ACC 누리집에서 예매할 수 있다./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