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립교향악단 정기연주회 ‘1905年’ 8일 전남대 민주마루서…피아니스트 이혁 협연 최명진 기자

2022년 04월 06일(수) 19:39

광주시립교향악단

멘델스존의 피아노 협주곡과 쇼스타코비치 교향곡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무대가 펼쳐진다.

광주시립교향악단은 오는 8일 오후 7시30분 전남대 민주마루에서 ‘1905年’이라는 주제로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이날 첫 무대에서는 피아니스트 이혁의 협연으로 멘델스존 피아노 협주곡 1번 G단조를 연주한다. 멘델스존의 여러 협주곡 가운데 가장 먼저 나온 작품으로 화려한 기교와 낭만을 갖춘 봄날의 포근하면서도 유쾌한 협주곡이다.

피아니스트 이혁 <광주문예회관 제공>

젊은 피아니스트 이혁은 현재 차이콥스키 음악원 재학 중으로 2021년 쇼팽 콩쿠르에서 한국인 연주자로 유일하게 결승에 진출했고 같은 해 12월 파리 아니마토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이어지는 무대에서는 러시아 혁명의 계기가 된 1905년 피의 일요일 사건을 음악으로 표현한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11번을 홍석원 예술감독 지휘로 들려준다.

당시 러시아의 암울했던 스탈린 시절의 절망에서 벗어나 새로운 희망을 꿈꾸던 시기에 나온 음악으로 각 악장마다 ‘피의 일요일’을 상정한 제목을 갖고 있는 쇼스타코비치 최초의 ‘표제 교향곡’이다. 쇼스타코비치는 억압된 사회에서 자신의 음악을 통해 끊임없이 자유를 외쳤다. 쇼스타코비치의 철학과 정신에서 자유를 위해 목숨을 바쳤던 광주의 정신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연주회는 8세 이상 입장 가능하고 R석 3만원, S석 2만원, A석 1만원이며 광주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와 티켓링크에서 예매가 가능하다.

한편, 광주시향은 이 프로그램으로 오는 13일 예술의 전당 2022 교향악축제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