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행주씨, 이달의 5·18 유공자 안재영 기자

2022년 04월 06일(수) 20:35

국립 5·18 민주묘지 관리소는 이달의 5·18민주유공자로 고(故) 김행주씨를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고인은 1980년 5월 항쟁 당시 16살의 나이로 광주상고 야간부에 다니면서 신문사 수금 사원으로 일하고 있었다.

5월18일 교련복을 입고 수금을 하러 다니던 중 계엄군에게 붙들려 구타를 당한 뒤 시위에 가담했다.

그는 시위대열 차량에 탑승해 시위 현장을 돌아다니다 22일 광주교도소 인근에서 손과 다리에 7발의 총상을 입었다.

9시간의 수술 끝에 목숨을 건졌지만 이후 후유증과 정신 장애로 고통받다가 1994년 숨졌다.

국립5·18민주묘지관리소 관계자는 “김 민주유공자는 계엄군에 이유없이 끌려가 구타를 당했으며 총탄을 맞고도 제대로된 치료를 받지 못해 사망했다”며 “김 민주유공자의 정신을 계승하고 추모하기 위해 민주묘지 곳곳에 공적을 기리는 포스터 등을 부착했다”고 밝혔다./안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