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선 운항 내달 재개 무안공항 활성화 기대

2022년 04월 10일(일) 19:41

코로나19 사태 이후 닫혔던 국제선 하늘길이 본격적으로 열린다. 2020년 3월 초부터 2년이 넘도록 올스톱된 무안국제공항도 내달 운항이 재개된다. 저비용항공사인 제주항공은 베트남 다낭 노선을 준비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연말까지 국제선 운항 규모를 2019년의 50% 수준까지 회복하는 단계적 일상 회복을 추진하기로 방역 당국과 합의했다. 5월부터 격리면제, 무사증 입국 등이 가능한 미주, 유럽, 태국, 싱가포르 등을 대상으로 정기편을 매월 주 100회씩 증편한다. 2단계는 7월부터로 주 300회씩이다. 3단계는 엔데믹 시기로 코로나 이전으로 모두 정상화해 11월에 주 2천420회로 51% 수준으로 확대된다. 지방 공항 운영시간도 복원하며, 방역 위험도가 높은 국가의 항공편 탑승률 제한도 폐지된다. 부정기편 허가 기간도 2주에서 4주로 늘어난다.

무안공항은 반색한다. 지난 2019년 이용객이 89만명을 돌파했고 국제선만 중국, 태국, 베트남 등 14개국 30개 노선에 주당 118편에 이르는 등 최정점을 찍었던 터여서 단계적 수순에 따라 추가적인 운항에 대한 기대가 크다. 실제로 제주항공은 4월 사이판 노선을 신청했지만 오미크론 변이 확산 등으로 허가를 받지 못했었다. 뿐만 아니라 베트남 국적 항공사도 무안공항 취항을 타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매월 단위로 하는 운항 인가도 예전처럼 하계·동계 매년 2차례로 전환되며, 입국 시 PCR(유전자 증폭) 검사 면제도 검토 중이다. 오미크론 유행의 정점을 벗어난 해외 국가들이 방역 정책을 잇따라 완화하면서 국민의 해외 방문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직격탄을 맞았던 항공·여행업계가 지금 기지개를 켜고 있다.

서남권의 거점인 무안국제공항이 다시 기회를 맞았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힘겨웠던 시기를 잘 극복하고 이제는 국민들 모두 온전한 일상을 되찾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국제선 운항도 그만큼 빠르게 수요가 늘어나 코로나 발생 이전으로 회복될 것이다. 무안공항은 장기간 운영하지 않았던 세관·출입국·검역(CIQ) 준비를 완벽하게 해야 한다. 지방의 경쟁력 강화, 지역민의 편의성 제고를 위해 정부도 국제선 재개를 더욱 적극적으로 지원해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