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 내세운 상술 피해주의보 / 이재복

2022년 04월 12일(화) 19:56

얼마 전 필자는 지자체에서 지원하는 무료가족 사진 촬영 선착순 100명 추첨 광고를 보고 신청한 적이 있었다. 다음날 당첨 문자를 받고 사진관과 방문 예약일정을 잡은 뒤 가족사진 촬영을 위해 사진관을 방문했다. 촬영 부대비용으로 5만원을 선불 후 사진 촬영을 했다. 그런데 사진관 측은 촬영 완료 후 찍은 사진 원판 제공과 액자 비용으로 1백만 원이 넘는 추가 금액을 지불하고 구매하기를 권유했다.

이처럼 최근 ‘무료’를 미끼로 한 편법 마케팅이 활개를 치면서 소비자 피해가 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들의 수법은 무료 또는 각종 이벤트를 통해 상품권과 회원권, 여행권 등을 전면에 내세운 뒤 당첨자들에게 추가 금액을 유도하는 것이다.

무료 상술은 불법의 경계선을 교묘하게 넘지 않는데다가, 당사자가 속았음에도 이를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또 기회나 물건을 놓쳐 남들보다 뒤처지는 것 아니냐는 ‘포모증후군’을 조성, 소비자를 조급하게 만든다.

무엇보다 피해 예방을 위해서는 ‘공짜’, ‘이벤트 당첨’ 등의 문구는 대부분 소비자 심리를 이끌어 내려는 ‘상술’로 생각해야지, 맹신하면 당하기 때문에 기간, 연락처, 계약관계 등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아울러 사업자가 제시하는 무료 제공 범위가 어디까지인지와 또 추가 금액 발생 가능성에 대해 꼼꼼히 확인해야 피해를 막을 수 있다.

<이재복·고흥경찰서 읍내파출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