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전남 현역 단체장 2명 地選 후보 공천 배제 유두석 장성군수·김산 무안군수 후보 탈락 정밀검증·심사 결과 추가 배제자 나올수도 전남도당 공관위 ‘배제 사유’ 비공개 ‘빈축’ 김재정 기자

2022년 04월 12일(화) 20:17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6·1지방선거 공직선거후보자 추천관리위원회가 전남도당에서 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전남도당 제공

전남지역 현역 기초단체장인 유두석 장성군수와 김산 무안군수가 6·1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후보 공천에서 배제됐다.

특히 현재 수사를 받고 있거나 각종 문제가 불거진 현역 단체장 중 일부가 서류 보완과 소명 작업을 거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공천 배제자가 추가로 나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은 12일 “제3·4차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이하 공관위) 정밀검증·심사 결과, 기초단체장 후보 중 4명을 공천 배제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공관위는 전날 오전 10시부터 이날 오전 3시30분까지 기초단체장 후보 103명, 광역의원 후보 138명, 기초의원 후보 406명 등 총 647명에 대한 정밀검증·심사를 진행했다.

공천에서 배제된 기초단체장 후보는 유두석 장성군수와 김산 무안군수 등 현직 단체장 2명과 김정욱(순천)·김선용(나주)씨 등 총 4명이다.

광역의원 후보의 경우 138명 중 미검증자 6명을 제외한 132명 가운데 11명이 공천 배제됐다. 기초의원은 미검증자 중 1명이 배제됐다.

공관위는 이날 오후 1시부터 기초의원 후보자 400명에 대한 정밀검증과 심사를 재개했다. 추가 공천 배제자는 심사가 끝나는 대로 발표할 예정이다.

공천 배제 사유는 윤리심판원(윤리감찰단)에 회부된 후보자 조사 결과와 범죄 경력, 성비위, 음주운전, 부동산 투기 관련이다.

하지만 전남도당 공관위는 현역 단체장의 구체적인 공천 배제 사유와 광역·기초의원 공천 배제자 명단·사유를 공개하지 않기로 해 빈축을 사고 있다.

지방선거 최대 관심사 중 하나인 기초단체장 선거의 경우 현역 단체장이 배제된 명확한 이유를 공개해야 또 다른 분란과 갈등을 막을 수 있다는 점에서 공관위의 결정에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이경윤 민주당 전남도당 공관위 대변인은 “현역 단체장을 비롯해 각 개인 별 공천 배제 사유를 공개할 수는 없다”며 “정밀 검증을 위해 심사 보류된 후보자가 있는 만큼 기초단체장, 광역의원 등의 공천 배제자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대변인은 “공관위 정밀검증과 심사를 통해 국민의 강화된 눈높이를 기준삼아 입후보자의 적합성을 철저히 검증할 것”이라며 “무난한 공천, 타협 공천이 아닌 개혁·혁신 공천이 될 수 있도록 강화된 검증 기준을 적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남도당 공관위는 13-17일 지방선거 공천 신청자 면접과 적합도 조사를 진행하고 경선 후보는 오는 20일 이전에 확정할 예정이다. 후보 경선은 4월 말-5월 초 기초단체장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김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