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8주기 기록전시 ‘기억의 봄, 열다’ 개최 ‘생명의 존엄성과 진실규명’ 위해 시민·예술인·유가족 연대 안재영 기자

2022년 04월 12일(화) 20:17

세월호 참사 8주기를 맞아 기록전시 ‘기억의 봄, 열다’가 목포 원도심 갤러리 연구소에서 12일 개최됐다.

세월호 참사에 대한 사회적 기억과 성찰의 공유를 위해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생명의 존엄성과 진실규명’이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이번 전시를 위해 시민·예술인·유가족들은 ‘사회적 예술행동’이란 취지에 맞춰 조형과 부조, 페이퍼 아트, 회화, 섬유예술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 10여점을 제작했다.

이러한 사회적 예술활동은 지난 2014년부터 집회, 시위, 표현의 자유 등을 억압받지 않고 현재의 문제를 드러내 알리며 연대하기 위한 새로운 표현방식으로 시작됐다.

또 이들은 ‘세월호 참사’에 대해 진실을 밝히는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주체로서 문제를 해결하고자 수많은 샘플링을 거친 아이디어를 마을시민과 유가족들에게 제안하며 이를 현장 적용했다.

특히 세월호 참사가 올해로 8주기를 맞았지만 진상규명과 희생자들의 명예 회복 등이 이뤄지지 않은 만큼 작품들을 통해 참사에 대한 기억을 되새기며 이를 성찰하고 앞으로 나아가길 소원하고 있다.

공동창작 작품으로 완성된 ‘진실을 외치는 얼굴들’은 참사로 억울하게 돌아간 304분들을 위해 남은 이들이 진실을 밝히겠다는 염원이 담겼다.

또 아직까지 수습되지 못한 아홉 분이 돌아오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5m크기의 거대인형을 제작, ‘기다림의 기적’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그러며서 우리 곁을 떠난 304분이 생명과 평화의 상징과 빛의 희망으로 남았다는 의미를 불어 넣어 ‘영원히 지지 않는 꽃’을 공동제작했다.

전시의 총기획을 맡은 나무움직임 연구소는 “이번 워크숍은 예술인들과 4·16 유가족들이 직접 진행을 맡아 시민들과 함께 공동작업으로 완성됐다”며 “이번 기록작품전시가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밝히는 또다른 연대가 되길 바란다”고 소원했다.

그러면서 “전시의 목표는 생명의 존엄성을 잃지 않으며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성찰하는 데 있다”며 “약속과 연대의 힘으로 세월호 진실이 밝혀지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전시는 오는 30일까지 열리며 16일 오전 10시 목포신항에서는 ‘세월호 참사 8주기 기억식’이 개최된다.

/안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