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꾼 백귀영, ‘적벽가’ 공연 14일 빛고을국악전수관 최명진 기자

2022년 04월 13일(수) 15:26

소리꾼 백귀영의 ‘적벽가’ 공연이 오는 14일 오후 7시 서구 빛고을국악전수관에서 펼쳐진다.

이번 무대에서 소리꾼 백귀영은 그동안 남성만의 영역으로 손꼽히는 적벽가에 도전한다.

이날 백귀영이 들려줄 적벽가는 송만갑 바디 박봉술제로 박봉술, 김일구, 김경호, 백귀영으로 이어져 온 소리다.

‘도원결의 대목’부터 ‘군사설움 대목’까지 약 1시간20분 가량 여성 소리꾼의 감성으로 섬세한 ‘적벽가’를 선사할 예정이다. 전남도 무형문화재 판소리고법 이수자인 박준호씨가 고수를 맡는다.

적벽가는 꿋꿋한 우조, 빠른 장단과 호령조로 장수의 늠름함과 기상, 전쟁의 긴박함 등을 잘 표현하고 있다. 영웅호걸의 기개와 지략, 충의와 지조를 잘 표현함으로써 상류사회의 기호에 맞춰 격조 높게 다듬어진 소리다. 주로 양반층이 애호했으며, 당대 큰 명창들은 적벽가를 즐겨 부르며 장기로 삼았고, 동편제 계열의 명창들이 즐겨 불렀다.

한편, 이날 무대에 오를 백귀영은 전북도 무형문화재 판소리 이수자이며, 진도군립민속예술단 창악부 상임단원이다. 최승희 명창에게 춘향가, 심청가, 흥보가를 사사했으며 김경호 명창에게 적벽가를 사사, 동편제 남성소리의 공력과 성음이 한층 더해졌다.

매회 공연은 유튜브 채널 ‘빛고을국악전수관’을 통해 온라인으로도 만나볼 수 있다.

전석 초대 공연이며, 자세한 내용은 문화예술과 국악전수관(062-350-4557)로 문의하면 된다.

/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