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통공방 ‘비스크인형’ 구경해볼까 17일까지 예술공간집서 ‘D.E.A.R’展 최명진 기자

2022년 04월 13일(수) 19:58

‘D.E.A.R’ 전시 전경

비스크인형의 다양한 세계를 만나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광주 아트통공방(대표 전경선) 회원들이 선보이는 ‘D.E.A.R (Doll for Everlastingly Adorable Rising Star)’전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전경선 대표를 비롯해 안유화·이경아·박은미·박은지·김하림·박선주 등이 그간 작업해온 약 50여 점의 비스크인형들을 선보인다.

비스크인형은 독일 초현실주의 조형미술가인 벨머가 인체를 표현하는 구체 관절인형을 만드는 데서 시작됐다. 이를 1980년대 일본 전통인형 작가들이 응용하면서 현재의 비스크인형으로 발전했다.

인형의 주요한 특징은 관절 부분을 둥글게 만들되, 각 관절들이 분해된다는 점이다. 인체의 각 관절 부위들이 서로 결합돼 하나의 인형으로 만들어진다.

종류에 따라 목 부분에만 구체가 있거나 손가락 마디 하나하나까지 구체로 연결되는 등 실제 인체에 근접한 정교함이 돋보이는 작품까지 다양하다.

눈은 대부분 유리로 만들고, 머리카락이나 눈썹은 인공 털을 이용한다. 사람의 모습과 거의 닮은 정교한 인형을 만드는 데 2-3개월 가량 걸리며 실제 판매가 또한 높다.

한국에서도 2000년 이후 독자적인 제작기법이 개발돼 다양한 형태의 인형이 만들어지고 있으며, 매니아층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03년에는 한국구체관절인형협회가 설립돼 전시회도 종종 열리고 있다.

한편 2017년 문을 연 아트통공방은 구체관절인형에 관심 있는 여러 회원들이 꾸준히 활동을 지속해왔다. 흥미로운 세계를 알리기 위해 약 2년여 전부터 전시를 준비했다. 전경선 아트통공방 대표는 20여 년 간 많은 회원들에게 작품 제작을 비롯한 비스크인형만의 미적 가치를 꾸준히 알려오고 있다. 또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박선주 작가는 판화가로 꾸준히 활동해 오고 있으며 에칭 기법의 판화와 함께 새롭게 선보이는 작품세계를 선보인다. 전시는 오는 17일까지 예술공간집에서 열린다./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