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 확인 코로나 재조합 변이 경계는 해야

2022년 04월 13일(수) 20:18

전남에서 오미크론 재조합 변이인 ‘XL’ 바이러스가 국내 최초로 확인돼 역학조사가 진행중이다. 감염자는 3차 접종을 마쳤으며 확진된 뒤 무증상 일반관리군으로 분류돼 치료받았다.

오미크론 변이는 지금까지 세계적으로 17종이 발생했으며 XL은 지난 2월 이후 영국에서만 61건이 보고됐다. XL은 17가지(XA-XS) 재조합 변이 중 하나로 오미크론(BA.1)과 스텔스오미크론(BA.2) 유전자가 재조합된 것이다. 우리나라는 스텔스오미크론의 검출률이 85% 이상으로 우세종으로 자리하고 있다. 기존 오미크론과 세부계통인 스텔스오미크론이 동시 유행했던 만큼 재조합 가능성이 높았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오미크론으로 분류하고 있어 특성변화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영국보건안전청은 재조합 변이는 대부분 특별한 확산 없이 소멸 보고된다고 밝혔다. 일단은 안심할 만한 상황이나 향후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 당국은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XE, XJ 등에 대해서도 유입 여부를 감시하고 있다. 그러면서 예방접종 효과 분석 결과, 3차 접종을 완료하면 확진되더라도 미접종자에 비해 중증진행 위험이 96.8% 감소되므로, 여전히 유효한 방역수단이고 고령층·기저질환자에게 특히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정부의 대대적인 거리두기 완화 움직임 속에 코로나19 재조합 변이가 출현했지만 영향력은 미미할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당국은 전파력은 스텔스오미크론보다 조금 증가했고, 위중도를 크게 높이는 경향은 없기 때문에 우세화가 된다는 전망은 아직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한다. 자연 소멸하는 경우도 많다고 하니, 지나칠 만큼의 우려는 안해도 될 것 같다.

일상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실내 마스크 착용을 제외한 방역규제 전면 해제까지 거론되고 있다. 현재로선 방역체계나 거리두기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으로 예상되더라도 모니터링을 계속 강화해야 한다. 구체적 자료가 없다는 전파력 및 중증도 분석에도 나서야 한다. 지금 다른 나라나 아시아 국가에서도 X계열 변이가 발생하고 있다. 만일의 재유행까지 염두에 둬야 할 수 있다. 과하진 않더라도 경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긴장감을 유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