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붐 세대 44% “전남으로 귀농·귀촌 의향” 민주당 전남도당, 10개 대도시 거주자 대상 조사 귀농·귀촌에 가장 필요한 시설은 ‘보건의료’ 꼽혀 김승남 “병원때문에 귀농·귀촌 포기 않도록 해야” 김진수 기자

2022년 04월 13일(수) 20:45

대도시 거주 베이비붐 세대의 44.1%가 “전남으로 귀농·귀촌할 의향이 있다”고 밝혀 전남도 차원의 노력이 중요할 것으로 지적됐다.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위원장 김승남)이 한국사회여론연구소에 의뢰해 지난 2021년 12월 9일-16일 전국 10개 대도시(서울, 부산, 대구, 인천, 대전, 광주, 울산, 수원, 고양, 성남) 거주 시민 1천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베이비붐 세대 61.6%가 귀농 귀촌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귀농·귀촌에 가장 필요한 것은 생활 여건 및 지역 기반시설(37.7%), 안정적 수입원과 소득(27.8%) 등을 꼽았는데, 특히 귀농·귀촌에 가장 필요한 생활기반 시설로 보건의료(58.7%) 부문을 선택한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응답자들은 예상 은퇴 시기와 관련해 ‘1년-6년 이내’라는 응답자가 전체의 40%에 달했다. 이 가운데 60%는 ‘5년 안에 귀농·귀촌을 실행에 옮길 것’이라고 응답했다. 앞으로 5-6년 간 47-51세에 해당하는 비교적 젊은 베이비붐 세대는 은퇴자들의 귀농·귀촌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할 수 있는 대목이다.

귀농·귀촌하고 싶은 주요 이유는 정서적으로 여유롭고 시간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생활을 하고 싶어서(61.3%), 깨끗하고 아름다운 자연환경이 좋아서(33%), 도시 생활에 회의와 스트레스를 느껴서(31.1%) 순으로 나타났다. 농촌으로 완전히 이주하는 것(32.7%)보다 주말 또는 특정 계절에만 거주하는 것(45.5%)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응답자의 44.1%는 전라남도로 귀농·귀촌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그 이유는 깨끗하고 아름다운 자연환경이 좋아서(51,4%), 다른 지역에 비해 주거비 생활비 등이 덜 들 것 같아서(37.7%), 농촌마을의 인정과 공동체 문화가 유지되고 있어서(16.3%)를 꼽았다.

김승남 위원장은 “베이비붐 세대는 농촌 지역의 인구 다양성 확보 측면에서 고령인 기존 주민과 귀농·귀촌하는 청년 사이에서 세대적 가교역할을 할 수 있다”며 “귀농·귀촌의 의사를 가진 베이비붐 세대에 맞는 특화된 정책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노년기에 접어드는 베이비붐 세대가 병원 때문에 귀농·귀촌을 포기하지 않도록 전남도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전남도 전반에 걸쳐 의료서비스 접근성 강화를 위한 광역교통망을 확충해야 하고, 나아가 전남권 의대 신설 등과 연계한 공공병원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베이비붐 세대는 1955-1974년생(2022년 기준 만 47-66세)으로 약 1천677만 명에 달하며 전체 인구의 32.5%를 차지하고 있다.

/김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