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수완박’ 국면서 목소리 커지는 민주 강경파 당 일각 지방선거 중도층 이탈 우려 김진수 기자

2022년 04월 13일(수) 20:45

더불어민주당이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의 4월 임시국회 내 처리를 당론으로 결정하는 과정에서 당내 강경파의 존재감이 한층 부각되고 있다.

그 중심에는 광주 광산을 지역구의 민형배 의원을 비롯 최강욱·김용민·김남국·황운하·이수진(동작을) 등 강경파 초선 모임인 ‘처럼회’ 소속 인사들이 있다.

민형배 의원은 SNS에 의원총회 현장 사진과 함께 “당심, 민심은 더없이 선명하다. 머뭇거리지 않고 진행해야 한다”며 “오른발에 잔뜩 힘주어 액셀을 밟을 때”라고 적었다.

민주당이 본격적으로 검찰개혁을 추진하고, 지지층의 호응까지 겹치며 강경파가 점차 당내 ‘세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러한 강경파의 세력 확장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강경파의 목소리에 힘이 실리는 상황은 중도 표심의 추가 이탈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참여정부 법무부 장관을 지낸 천정배 전 의원은 YTN 라디오에 나와 “생각해보면 과연 ‘경찰은 정치적 중립이 되었느냐, 권력남용을 방지할 수 있겠는가’ 하는 문제는 경찰도 동일하게 해당하는 문제일 텐데 그런 문제에 대한 논의나 대책이 별로 없는 거 같다”며 “민주당이 무리수를 두는 거 아닌가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김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