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시의원, 주민자치위원회의서 욕설 파문 신화식 백운1동 자치위원장 “공식석상 소란 의원 갑질” 김다인 기자 |
| 2022년 04월 13일(수) 20:45 |
광주 한 주민자치위원회 회의에 참석한 광주시의원이 주민자치위원장에게 막말과 욕설을 내뱉어 파문이 일고 있다.
13일 광주 남구 백운1동 주민자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6시30분께 진행된 백운1동 주민자치위원회의가 끝난 후 김점기 광주시의원이 신화식 백운1동 주민자치위원장에게 비속어와 막말을 쏟아부었다.
김 의원의 이 같은 행동은 주민자치회의 참석 자격 여부에서 비롯됐다.
이날 신화식 자치위원장은 회의를 시작하기 전, 김 의원에게 “회의를 시작해야 하니 6·1지방선거 예비후보자들은 자리를 비켜달라”고 요청했고 이에 김 의원은 탁상을 치면서 “나 아직 현역 의원이야”라고 응수했다.
이를 놓고 김 의원은 “매달 참여하는 회의에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나가달라고 요청해 화가 났고, 최근 사이가 틀어지면서 감정 표출이 격해졌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신 위원장은 “동장으로부터 예비후보는 회의에 참석하지 못하게 하라는 지침을 받았다”며 “김 의원이 이미 예비후보로 등록했다고 착각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 의원의 비속어 사용에 대해서는 “사적 자리가 아닌 공식 회의 석상에서 소란을 피운 것은 시의원의 분명한 갑질이며 잘못된 행실”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과 신 위원장은 과거 구의원 시절부터 20년간 막역한 친구 사이로 지내왔지만 최근 사이가 틀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신 위원장은 “김 의원에게 서운하다고 생각하는 점은 지난 4년간 단 한번도 시의원과의 소통이 없었던 것 뿐이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동네 자치위원회의에 적극 참여하며 주민들 목소리에 귀 기울이려 노력했다. 소통이 없었다는 건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반박했다.
또 회의가 끝나고 했던 행동에 대해 김 의원은 “현역 시의원이기 때문에 참석하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해서 본의 아니게 짜증을 냈다”고 해명했다./김다인 기자
김다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