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 전남도당 ‘깜깜이·밀실 공천’ 구태 되풀이 단체장 컷오프 사유·지방의원 배제 명단도 비공개 김재정 기자 |
| 2022년 04월 14일(목) 19: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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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이하 공관위)가 현역 단체장 공천 배제 사유와 광역·기초의원 공천 배제 명단·사유조차 공개하지 않아 지역민의 기본적인 알 권리를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공관위원 19명 명단이 후보자들 사이에 공공연하게 노출된 데다, 현역 국회의원 5명도 공관위원에 이름을 올려 지역구 줄세우기 의혹까지 제기되는 등 향후 공정성 시비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14일 민주당 전남도당 등에 따르면 19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6·1지방선거 공관위가 지난달 24일 활동을 시작했다.
공관위는 전남 기초단체장(22명)과 광역의원(58명), 기초의원(243명) 입후보자에 대한 공천 심사를 담당한다.
전남도당은 공관위 구성과 동시에 보도자료를 통해 ‘공관위원 구성에서 여성(50%)과 청년(10.5%) 비중을 늘렸고 예비후보 검증·적합도 조사 등 공천 작업을 투명하고 합리적으로 관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러나 지난 12-13일 이틀간 총 41명(기초단체장 후보 4명, 광역의원 후보 11명, 기초의원 후보 26명)에 대한 공천 배제 발표 이후 곳곳에서 잡음이 불거지고 있다.
공관위는 현역단체장 2명(유두석 장성군수, 김산 무안군수)을 공천 배제하고도 구체적인 사유를 비공개로 일관하고 있다. 또 컷오프된 광역·기초의원 후보의 경우 명단조차 공개하지 않고 있다.
유두석 군수와 김산 군수 외에 현역 단체장 4명에 대한 추가 정밀검증이 진행되고 있는 것과 관련, 관련 내용 역시 공개하지 않으면서 불필요한 억측을 자초하고 있다. 정밀 검증 중인 현역 단체장 4명은 서류 심사를 통과했다는 이유로 공관위 면접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앞뒤가 맞지 않는 행태라는 지적도 적지 않다.
이와 함께 공관위원 명단이 일부 후보자 사이에서 공공연하게 나돌면서 사전 접촉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또한 현역 국회의원 5명이 공관위원으로 참여하고 있어 ‘제 식구 챙기기’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 때문에 공관위 심사 과정에서 위원들 간 고성이 오간 것으로 알려졌으며 공고 기간이 끝난 뒤 신청한 광역의원 후보의 자격을 인정해주기도 했다.
무엇보다 도당 공관위가 스스로 역할을 무력화한 것도 빈축을 사고 있다. 공관위는 김승남 도당위원장의 지역구인 장흥군 기초단체장 후보 경선의 경우 1차 예비경선, 2차 본경선으로 실시키로 최종 결정했다. 공관위 심사 없이 여론조사 예비경선으로 컷오프 대상자를 걸러내겠다는 의미다.
경선 방법은 국민참여경선(여론조사 경선)으로 권리당원 선거인단 50%와 일반 군민 안심번호 선거인단 50%를 반영한다.
특정 후보에 유리한 방식이라는 지적과 함께, 김승남 도당위원장의 측근 챙기기라는 비판도 끊이질 않고 있다.
반면, 같은 방식이 검토됐던 강진군수 후보 경선은 후보들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기존 방식인 공관위 심사+경선으로 치러진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전남도당이 지방선거를 기득권 해체로 평가받겠다고 밝힌 것과 달리, 현재의 공천 관련 행태가 말 그대로 기득권 정치의 전형”이라며 “누구라도 공천만 하면 찍어준다는 생각이 아니면 이렇게 하기 힘들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도당 공관위는 17일까지 지방선거 공천 신청자 면접과 적합도 조사를 진행하고 오는 20일 이전 경선 참여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
후보 경선은 4월 말-5월 초 기초단체장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김재정 기자
김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