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인 마을, 동포 입국·정착 지원 나서 안재영 기자

2022년 04월 14일(목) 19:45

광주 고려인 마을이 전쟁의 참화를 피해 정착한 우크라이나 출신 고려인 동포가 늘어남에 따라 한국어 교육을 비롯한 한국사회 적응교육 강화에 나선다.

14일 고려인 마을에 따르면 13일 기준 국내 입국한 고려인 동포는 100여명에 달한다. 이 중 학령기에 해당하는 이들은 15명이다.

또 고려인 마을의 지원을 받은 300-400여명의 동포들이 추가 입국과 광주 정착을 앞두고 있어 고려인마을은 이들을 위한 회의에 나섰다. 그 결과 마을 산하 기관인 청소년 문화센터와 지역아동센터, 새날학교, 그리고 어린이집 등 보육시설을 활용, 고려인 자녀의 정착을 지원할 계획이 수립됐다.

이를 위해 고려인 마을은 한국어 교육이 가능한 동포들의 참여를 대폭 늘리고, 기존에 편성된 수업 시간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또 자녀들의 초·중·고 입학을 위해 관련교육기관에 협조를 요청하며 갖춰야 할 서류를 지원할 방침이다.

신조야 고려인마을 대표는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에 따라 전챙의 참화를 피해 인근 몰도바와 루마니아, 폴란드로 피란한 고려인동포 중 많은 수가 국내입국을 원하고 있다”며 “이들 중 광주를 최종 정착지로 찾아오는 동포들이 낯선 조상의 땅에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안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