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회복 단계 개인 방역은 더욱 중요해졌다

2022년 04월 17일(일) 19:55

사회적 거리두기가 18일부터 전면 해제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2020년 3월 도입 이후 2년 1개월 만, 정확히 757일 만이다. 사적모임 인원 제한이 없어졌다. 식당과 카페 영업시간도 자유롭다. 행사와 집회 인원도 규제하지 않는다. 영화관과 실내체육시설 등의 음식물 섭취는 1주간 사전 준비기간을 거쳐 허용된다.

새로운 시작은 확진자수가 정점을 지나 이달 들어 뚜렷하게 줄면서 가능했다. 인구의 3분의 1가량이 감염력을 가졌고, 예방 백신 접종률도 높은 만큼 집단면역이 일정 형성돼 대규모 팬데믹 우려가 낮아졌다. 중증환자 병상 가동률이 50%대로 내려가 의료체계의 부담도 덜게됐다. 국민의 피로감이 한계에 도달하고 자영업자들의 피해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했다. 앞서 정부는 유행이 감소세에 접어들고 안정적인 수준을 보인다면 ‘실내 마스크 착용’ 등의 핵심을 제외한 모든 조치를 풀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마스크 착용은 지금처럼 유지된다. 상대적으로 위험성이 낮은 실외 마스크는 2주 뒤 방역상황을 평가해 결정된다. 코로나 감염병 등급도 오는 25일부터 1등급에서 2등급으로 조정하기로 했다. 등급이 내려가면 격리 의무마저 권고로 바뀌고, 재택치료도 사라진다. 독감처럼 아프면 동네 병의원에 가서 진료받게 되는 것이다.

온전한 일상을 국민의 바람대로 되찾게 됐다. 하지만 이번에도 성급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전파력 높은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지금도 계속 출현하고 있고 올 가을 팬데믹 재확산에 대한 국내외 전문가들의 경고가 그것이다. 백신 4차접종을 시작한 고위험군 보호대책 마련도 주문하고 있다. 코로나 종식을 기대하긴 어려운 상황으로 보인다. 불편하거나, 위험한 동거라 할 수 있다.

지난 2년간 코로나는 수 차례에 걸쳐 확산·정체·감소기를 반복하면서 유행 규모를 키워왔다. 지난해 11월에는 일상회복을 시도했다가 중단된 사례가 있다. 전면 해제 수준의 방역조치가 조심스럽기만 하다. 증상이 가볍게 지나간다고 하더라도 개인차가 있다. 면역력도 시간의 경과에 따라 약화할 수 있다. 확진 후 완치됐다 재감염된 경우도 많다. 각자의 기준에 맞춰 합리적으로 생활하되 주의를 늦춰선 안 된다. 감염 예방을 위한 노력은 더 중요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