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지역 축제도 ‘기지개’ 켠다 함평나비축제·여수거북선축제 3년만에 재개 결정 행안부 승인→자율 개최 전환되면 축제 봇물 예상 김재정 기자

2022년 04월 17일(일) 20:27

여수거북선축제 /사진=광주매일신문DB

코로나19 방역지침 완화로 18일부터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되면서 전남 지역 축제도 기지개를 켜고 있다.

현재 300명 이상 동시에 참석하는 축제의 경우 행정안전부 지역축제심의위원회의 승인을 받아야 했지만 조만간 자율 개최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아 5월 이후 예정된 지역 축제 재개가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

17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내 대표 축제인 함평나비대축제와 여수거북선축제가 3년 만에 재개된다.

‘제24회 함평나비대축제’는 오는 29일부터 5월8일까지 10일 간 함평엑스포공원과 함평읍 시가지 일원에서 ‘함평나비! 희망의 날개를 펴다’ 주제로 열린다.

행정안전부 지역축제심의위원회는 최근 제24회 함평나비대축제에 대해 조건부 승인 결정을 내렸다.

이에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됐던 함평나비대축제가 3년 만에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다만, 군은 조건부 승인인 만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행안부의 강화된 방역조치를 이행해야 한다.

행안부의 승인 조건은 ▲행사장 취식 금지 ▲실내 전시관 공조시설 전문가 검토 ▲최대 수용 가능 인원 대비 사전예약 인원 수정 ▲동시 수용 인원 초과 시 주변 관광지 분산 유도 방안 ▲어린이 대상 체험시설 분산 배치 등이다.

제56회 여수거북선축제는 오는 7월29일부터 31일까지 여수세계박람회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여수거북선축제는 매년 5월 초 개최됐으나 지난 2년 간 코로나19 확산으로 개최되지 못했다.

시는 3년 만에 개최를 앞둔 만큼 축제의 꽃인 통제영길놀이를 비롯해 임진왜란 유적지 순례, 신호연 체험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선사할 계획이다.

또 스마트폰 앱을 활용한 AR 가상현실 등 온·오프라인 프로그램을 병행해 보다 많은 사람들의 참여를 유도할 예정이다.

전라좌수영 수군 출정 기념일에 맞춰 진행되는 고유제 등 제례행사는 축제 일정과는 별도로 오는 5월3일 충민사에서 진행된다.

그동안 지역 축제와 관련, 행정안전부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지역축제심의위회를 통해 승인 여부를 결정했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2-3일 안에 지자체 자율 개최로 방침이 바뀔 가능성이 있다는 게 전남도 관계자의 설명이다.

자율 개최가 결정되면 전남지역 각 자치단체가 각종 축제 재개 검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전남도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행사 인원 제한이 없어지지만 지역 축제는 행안부 승인을 받도록 돼 있다”며 “이와 관련 행안부 지침이 이번 주중 각 자치단체로 통보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