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신탁사, 투자금 미상환’ 조사 투자자, 나주 오피스텔 관련 민원 기수희 기자

2022년 04월 18일(월) 20:16

금융당국이 오피스텔 준공 투자금 상환을 둘러싼 분쟁 조정에 나섰다.

18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최근 A씨가 제기한 ‘모 금융그룹 종합부동산금융사인 신탁회사에 투자금 반환을 요청했다’는 민원 내용을 들여다보고 있다.

A씨는 지난해 6월 모 주식회사와 나주시 소재 지하 1층, 지상 7층 규모의 한 오피스텔 준공을 위한 투자 약정을 맺었다. 약정에 따라 A씨는 수탁사인 신탁회사에 준공 필수 자금으로 10억원을 투자했다.

준공 뒤 담보 대출·분양 등을 통해 투자 원금을 신탁회사가 우선 상환하고 투자 기간 3개월 동안 원리금이 상환되지 않으면 경과일로부터 연 24%의 이자금을 지급받는 조건이었다. 담보는 16억원 규모의 상가 분양 계약서였다.

하지만 A씨는 약정 기간이 지난 지난해 9월 이후에도 투자금을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

A씨는 “신탁회사가 약정과 달리 호남지역본부장이 책임질 일이라며 상환할 수 없다는 뜻을 밝혔다”고 주장하며 최근 금감원에 진정을 냈다.

금감원은 금융기관 사실 조회를 통해 이 진정과 관련한 자료를 확보했다. 향후 사실관계 조사 뒤 합의 권고, 분쟁조정위원회 회부, 기각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신탁회사 관계자는 “금감원 분쟁 조정이나 권고사항을 성실히 따르겠다”고 말했다./기수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