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5·18 망언, 국민께 머리 숙여 사죄” 강원지사 컷오프 되자 국힘 공관위 요구 따라 김진수 기자

2022년 04월 18일(월) 20:35

6·1 지방선거 국민의힘 강원도지사에 공천 신청을 했다가 컷오프된 김진태 전 의원이 18일 “앞으로 다시는 5·18 민주화운동의 본질을 훼손하는 어떠한 행동도 하지 않겠다고 약속드린다”고 공개 사과했다.

그는 이날 나흘째 단식 농성 중인 국회 앞에서 발표한 사과문을 통해 “북한군 개입설 관련 5·18 공청회를 제가 공동주최한 것은 맞다. 공청회 포스터에도 북한군 개입설이 명기돼있다”며 “그러니 그 행사에서 나온 일부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발언에 대해 제가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 앞에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이 5·18 발언 관련 사과를 한 것은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18일 5·18 발언 등 과거 문제 발언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하면 공천 여부를 다시 논의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실제 김행 공관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김 후보가 5·18과 불교 관련 문제 발언에 대해 진솔한 대국민 사과를 한다면 다시 (공천을) 논의해볼 수도 있다는 일부 공관위원의 말씀이 있었다”며 “저희는 (사과를) 기다려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김 전 의원이 즉각 대국민 사과를 하면서 당초 단수 공천으로 가닥 잡혔던 강원지사 후보는 당내 경선을 통해 최종 확정될 전망이다.

한편 김 전 의원은 지난 2019년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망언 논란’으로 중앙당으로부터 경고 처분을 받은 바 있다./김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