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파전’ 전남도교육감 선거 본격 점화 장석웅 현 교육감 재선 도전…5대 핵심공약 공약 발표 김대중·김동환 가세…민주진보진영 결집 당락 분수령 임채만 기자

2022년 04월 18일(월) 20:35

사진제공=전남도교육청

장석웅 전남도교육감이 재선 도전을 공식 선언하면서 오는 6월1일 치러지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전남도교육감 선거가 본격화됐다.

장 교육감이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이번 전남도교육감 선거는 김대중·김동환 예비후보 간의 3파전으로 치러진다.

특히 전교조 출신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진 장 교육감과 김대중 예비후보의 민주진보진영 지지세력 결집이 당락의 분수령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장 교육감은 18일 전남도교육청 지하 1층 중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4년간 오직 아이들의 당당한 미래를 위해 쉼없이 달려온 결과, 열악한 여건에 처한 전남교육을 대한민국 미래의 중심으로 우뚝 세웠다”며 “거대한 변화의 물결 앞에서, 그동안 함께 일군 소중한 혁신의 씨앗이 아이들의 더 큰 성장으로 단절 없이 이어지도록 능력과 자질을 검증받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675회에 걸쳐 현장을 방문했고, 이동한 거리만 16만2천㎞로 4년간 지구를 네 바퀴 이상 돌며, 가는 곳마다 희망을 일궜다”며 “열악한 교육환경에 놓인 우리 아이들이 학교에서 온전히 배우고 성장할 수 있도록 학습과 생활지도 등 모든 교육영역에서 기초와 기본을 충실히 다졌다”고 강조했다.

장 교육감은 변방 전남에서 수많은 ‘새로운 시작’을 만든 것을 지난 4년의 핵심 성과로 제시했다. 전국 최초로 도입한 ‘기초학력 전담교사제’는 2021년 정부혁신 우수사례로서 교육 분야 대상을 차지했고,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무상교육을 정부계획보다 2년 앞서 완성했다. ‘전남농산어촌 유학프로그램’은 코로나 시대 대안적인 교육모델로 해외까지 큰 주목을 받았고, 전국 최초로 모든 시·군까지 교육참여위원회를 운영했으며, 학교지원센터도 구축했다.

장 교육감은 전남교육을 새로운 미래의 중심으로 세우기 위한 5대 핵심공약으로 ▲기초·기본학력 책임교육 확대 및 개별 맞춤교육으로 학생 학습력 신장 ▲미래형 스마트 교실 완성으로 창의융합 인재 양성 ▲학생·학부모 모두가 안심할 수 있는 안전하고 행복한 학교 ▲농산어촌유학 확대 등 작은 학교 희망 만들기로 지역을 살리는 교육 ▲도민이 주인 되는 교육자치 완성 등을 약속했다.

장 교육감은 기자회견 후 6·1지방선거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국립 5·18민주묘역과 박관현 열사 묘소 참배로 공식 선거 일정을 시작했다.

이에 맞서 김대중 예비후보와 김동환 예비후보도 차별화된 교육정책을 발표하며 장 교육감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김대중 후보는 전남도교육청이 추진하는 작은학교 통폐합 정책을 반대하고 최하위권 전남교육을 중위권으로 올리겠다는 공약을 내놓으며 장 교육감과 진검승부도 예고했다.

반(反)전교조의 기치를 내건 김동환 예비후보는 ‘좌로나 우로도 치우치지 않는 조화로운 전남교육’을 슬로건으로 앞세워 ▲교직원 근속상한연한제 폐지 ▲아침 및 방학 중 급식 제공 ▲학생들의 학력 회복과 학생 생활 안전, 인성교육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임채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