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인마을, 정착 동포 위한 문화 체험활동 전개 신안 임자도 튤립축제장 방문…5·6월 초청 행사 예정 안재영 기자

2022년 04월 18일(월) 20:35

광주 고려인마을이 우크라이나를 탈출해 광주에 정착한 고려인 동포들의 심리적 불안을 해소하고 한국문화 적응력을 키워가기 위해 한국문화 체험활동을 펼쳤다.

18일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마을 130여명의 마을 주민들은 지난 9일 전남 신안군 임자도 튤립축제장을 방문, 한국문화체험 행사를 가졌다.

이날 고려인마을 선주민들은 각 가정마다 음식을 준비해 최근 입국한 동포들에게 대접하며 온정을 나눴다.

그러면서 유랑민으로서 고된 삶을 끝내고 조상의 땅에서 함께 새로운 삶을 시작하자며 귀국 동포들을 위로했다.

또 신안군 임자도 튤립축제장 등 조상의 땅과 아름다운 자연을 함께 둘러보면서 하나 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한 고려인 동포는“‘임자도 튤립축제장’을 돌아보며 한국의 아름다운 섬과 바다를 마음껏 즐기는 시간을 가졌다”며 “특히 아름다운 해변과 밀려오는 파도를 만끽한 덕에 전쟁의 참화로 지친 몸과 마음을 치료하는 데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소회를 밝혔다.

신조야 고려인마을 대표는 “고려인은 일제강점기 국권회복을 위해 헌신한 독립투사 후손이지만 아직도 이 나라 저 나라를 떠도는 유랑민의 삶을 살아가고 있기에 가슴이 아프다”며 “ 이제는 고난의 삶을 끝내고 조국에서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도록 국가의 지원과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고려인마을은 향후 입국할 고려인동포들의 조속한 정착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오는 5월과 6월 두 차례에 걸쳐 전쟁난민 고려인동포 초청 행사를 진행해 한국 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안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