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청 김국영·강다슬, AG行 티켓 예약 부상도 고독한 스프린터의 독주를 멈추지 못했다 전국종별육상경기선수권, 남녀 100m 동반 ‘금빛 레이스’ 박희중 기자

2022년 04월 19일(화) 20:04

19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제51회 전국종별육상경기선수권대회 남녀 100m에서 동반 우승을 차지한 김국영과 강다슬. <광주시청 제공>

한국 간판 스프린터 광주시청 김국영(31)과 강다슬(30)이 제51회 전국종별육상경기선수권대회 남녀 100m에서 금빛 레이스를 펼쳤다.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한 이번 대회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두 선수는 항저우행 티켓을 예약했다.

김국영은 19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남자 100m 결승에서 10초42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우승했다.

예선에서 10초40을 기록한 김국영은 결승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간판 스프린터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허벅지 부상으로 훈련을 제대로 못한 채 트랙에 나섰지만 김국영을 넘어설 국내 선수는 없었다. 안산시청 비웨사가 10초44를 기록하며 2위로 따라붙었으나 김국영의 스퍼트를 따라잡지는 못했다.

김국영은 올 시즌 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항저우아시안게임 출전에 목표를 맞춰 실전을 일찍 시작했다.

올해 초 유럽투어에 참가해 실내 육상 60ｍ 경기에 출전하고 돌아와 지난달 실업선수권대회에서 10초33으로 시동을 걸었다.

실업대회 계주 레이스를 뛰면서 부상을 입었던 김국영은 이후 제대로 훈련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는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하고 있어 반드시 출전을 해야 했다.

해외 시합을 소화하던 높이뛰기 우상혁이 귀국후 이번 대회에 참가한 이유이기도 하다.

다행히 김국영은 컨디션을 회복했다.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했음에도 그의 스피드는 여전했다. 자신의 생일날 열린 대표선발전에서 1위를 차지하며 항저우 태극마크를 예약했다.

강다슬은 여자 100m 예선에서 11초89를 뛰었고 결승에서 11초76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최근 대회에서 11초59로 좋은 기록을 내고도 뒷바람으로 인해 공식기록 인정을 받지 못했던 강다슬은 이번 대회에서 최고기록을 욕심냈으나 이번에는 맞바람이 불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강다슬의 개인 최고기록은 2016년 제45회 전국종별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서 세운 11초63이며 한국신기록은 11초49다.

심재용 광주시청 감독은 “김국영이 부상으로 완전한 몸이 아니었는데 그래도 잘 뛰어줬다. 1위를 하면서 항저우행은 사실상 확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강다슬도 한국신기록에 근접하고 있는데 오늘도 바람이 도와주질 않았다. 다음 대회에서 다시 한번 기록에 도전할 것”이라며 “강다슬의 아시안게임 출전 여부는 연맹의 결정을 기다려 보겠다”고 밝혔다.

/박희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