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교육감선거 비전·정책 대결 기대한다

2022년 04월 19일(화) 20:04

장석웅 전남도교육감이 기자회견을 열고 “거대한 변화의 물결 앞에서, 그동안 함께 일군 소중한 혁신의 씨앗이 아이들의 더 큰 성장으로 단절 없이 이어지도록 능력과 자질을 검증받겠다”고 재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도교육감 선거는 차별화된 교육정책을 내세우며 도전장을 낸 김대중·김동환 예비후보와 더불어 3파전 구도가 됐다. 김대중 후보는 최하위권 전남교육을 중위권으로 올리겠다고 했고 김동환 후보는 교직원 근속상한연한제 폐지, 학력 회복과 학생생활 안전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이 3선 연임 제한으로 무주공산이 된 시교육감 선거는 6명 예비후보들의 정책 발표와 합종연횡 움직임으로 열전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정선·박혜자 예비후보가 선두권을 형성하고, 이정재·강동완·정성홍·김선호 예비후보가 중하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특히 정성홍, 김선호 후보는 이달 말까지 여론조사를 통해 단일화하며 박혜자 후보도 추가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는 의향을 내비쳐 구도 변화가 주목된다.

시·도교육감 선거는 전국 광역·기초단체장과 의원들을 뽑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함께 실시된다. 광주와 전남에서도 마지막으로 장석웅 도교육감이 출마를 표명하면서 선거가 달아오르고 있다. 학생과 학부모, 교사 등 학교 구성원들에겐 4년 간 교육행정을 이끌 수장에 대한 관심이 뜨거울 수 밖에 없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차기 정부의 정책 방향과 상충될 경우 조율해야 하는 과제가 막중하다는 점에서 이목이 쏠린다. 한편으론 전교조 대 비전교조 출신의 싸움도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유권자들은 교육발전 철학과 공약을 철저하게 검증해야 할 것이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실력저하 논란, 인성교육 활성화, 그리고 포스트 코로나 대책 등을 면밀하게 비교·분석해야 한다. 일각의 지적처럼 깜깜이 상태로 선거가 치러진다면 고스란히 피해는 학생들에게 돌아가게 된다. 인지도 대결에 따른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예비후보들은 진정성을 가지고 미래 비전과 정책 승부를 펼쳐야 한다. 교육의 100년 대계를 위한 축제에 지역민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