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취!’ 봄철 알레르기 비염주의보 과민면역 반응 증상…재채기·콧물 등 수반 “원인물질 피하고 약물·레이저 치료 도움” 오복 기자

2022년 04월 19일(화) 20:21

최정섭 광주시의사협회 수석부회장

해마다 3월말부터 5월초 봄이 되면 포근한 날씨와 다르게 반갑지 않는 알레르기 비염이 불청객 친구로 등장한다. 주로 코가 가렵고, 재채기, 눈물, 콧물 등을 동반하는 알레르기 비염에 대해 최정섭 광주시의사협회 수석부회장(이비인후과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증상과 예방책, 치료법에 대해 알아봤다.

알레르기 비염은 원인 항원이 코의 점막에서 과민 반응을 일으켜 나타나는 발작적 증상이다.

그 원인은 다양한데 외부적 원인으로 황사, 집에 사는 집먼지 진드기, 꽃가루, 곰팡이, 바퀴벌레 분비물, 고양이, 개 등의 반려동물의 털, 배설물 등이 있고, 내부적 원인으로는 부모로부터 물려받는 40% 정도의 유전적 요인을 갖는다.

집먼지 진드기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알레르기 비염을 일으키는 주된 원인으로 아파트 실내에서 주로 서식하며 침구, 소파, 카펫 등에 분포한다.

또다른 외부 요인인 황사는 중국의 서부 고비, 타클라마칸 사막의 모래 먼지가 동북부의 공장 지대의 중금속 배출 등과 혼합돼 편서풍을 타고 우리나라에 도달해 봄철에 많은 알레르기 질환을 일으키고 있다.

알레르기 비염의 주된 증상은 물 같이 지속적으로 흐르는 콧물, 재채기, 코막힘 등이 3대 증상이다. 또 눈과 코, 귀, 목 등의 가려움을 수반한다.

이때 코 안 작렬감 등이 동반되는데 맑은 콧물에서 누런 콧물로 변형되면 2차적인 축농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주로 청소년기에 가장 많은 증상을 나타내고 후천적 요인으로 나이가 든 후에 발생하기도 한다.

알레르기 비염에 대한 진단은 병·의원 외래에서 상기의 증상과 피부 반응검사 및 혈액을 채취해 120가지 정도의 알레르기 발생 원인을 찾아낼 수 있다.

알레르기 비염 치료는 원인을 규명해 회피하는 방법과 약물 치료 방법, 면엽 치료 등이 있다.

다양한 검사를 통해 알레르기 발생 원인을 찾아 회피해도 환경 개선에 한계가 있는 경우 가려움, 콧물, 재채기를 약화시키는 3세대 항히스타민제와 항류코트리엔제, 코가 많이 막힐 때 쓰는 비점막 수축제 등의 내복약과 눈 가려움증의 점안액, 비강내 스테로이드 스프레이 등을 처방 치료한다.

또 발생 원인을 알아낸 후 그에 대한 피부 및 혀 밑에서 시행하는 면역 치료 등도 있지만 치료 기간이 길다는 단점이 있다.

이외에 일정 기간 약물치료에도 효과가 미미한 경우 코안의 점막 과민 반응을 줄이기 위한 레이저 소작술과 코막힘이 심한 경우 점막 부피를 줄여주는 고주파 소작술도 도움이 된다.

최정섭 광주시의사협회 수석부회장(이비인후과 전문의)은 “알레르기 비염은 생활 속 불편을 초래하지만 현대적 생활문화병으로 천식으로만 확대되지 않으면 큰 문제되지 않는다”며 “3-4세대 약물 치료가 대체로 효과가 좋기 때문에 증상 발현시 전문의를 찾아 지속적 치료를 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오복 기자